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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소지연은 고민도 하지 않고 윤진수의 차를 선택했다. 그녀는 송민우와 같이 있는 게 불편했다. 그녀가 윤진수의 차에 타자 송민우는 뭐라고 하지 않았고 아무런 표정 없이 모두가 자리를 고르기를 기다리고는 뒤돌아 운전석에 탔다. 캠핑하는 장소는 옆 도시였고 일암산이라는 곳이었다. 두 시간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했고 소지연은 그들을 도와 같이 짐을 풀었다. 송민우는 주위를 둘러보았고 좋은 곳을 골라 천막을 치기 시작했다. 여자 동창이 송민우를 도와 텐드천막 줄을 잡아주려고 했는데 그건 두 사람이 필요했다. 송민우는 머리를 들어 보았는데 모두 짐을 옮기고 있었고 소지연도 도와주고 싶었지만 다른 남자다들은 소지연이 무거운 물건을 들게 못 했고 소지연이 들기만 하면 바로 빼앗았다. 송민우가 말했다. "소 선생님, 와서 도와줘!" 소지연은 원래 도와주려고 했는데 다들 그녀가 움직이지 못하게 했기에 일이 생기자 그녀는 얼른 뛰어갔다. "저 막대기를 잡고 줄을 나한테 넘겨줘." "네." 소지연은 아주 협조적이었다. 그가 줄을 송민우한테 넘길 때, 바닥에 있던 흙무지에 걸려 넘어질 뻔했는데 송민우가 바로 달려와 그녀를 부추겼다. 익숙한 향이 그녀를 감쌌고 그녀는 멈칫했다. "괜찮아?" "다행이야, 괜찮아." 소지연은 쿵쾅거리는 심장을 겨우 진정시키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계속 막대기를 잡았다. 송민우는 몇 군데를 고정했고 바로 천막을 쳤다. 윤진수와 다른 사람들은 책상과 의자를 옮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크지도 작지도 않은 캠핑장이 만들어졌다. "근처에 패러글라이딩이랑 번지점프도 있어요, 놀고 싶으면 놀 수 있어요." 여자 동창이 소지연의 옆에 앉았다. "소 선생님은 익스트팀 좋아해요?" 소지연은 고개를 저었다. "저 고소공포증 있어요." 그녀는 정말 고소공포증이 있었다. 어릴 적 사고로 인해 그녀는 트라우마가 생겼고 높은 곳에만 서면 주체할 수 없이 울렁거리고 몸이 떨렸고 심지어는 심각한 현기증도 나타났다. 날이 어두워졌고 캠핑장에는 불을 피워 분위기를 조성했다. 누군가 기타를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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