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그녀는 송민우가 뭐라고 말하기를 바랐다.
소지연도 송민우를 바라보았고 그가 그렇게 매정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는 분명 소지연의 처지를 알고 있었고 소지연을 도와줄 거라고 약속했었다.
만약 자기 여자 친구를 위해서 약속을 어기면 소지연은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집은 내가 확실히 전에 약속했었어. 이익 교환이라고 보면 돼, 전에 너랑 했던 약속이랑 같아."
그는 소지연한테 나가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 나지아의 체면도 챙겨주었고 나지아를 달랬다.
그리고는 두 사람의 감정을 내세워 비교했는데 소지연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했다.
소지연은 이미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했기에 뒤돌아 윤진수를 보며 말했다.
"변호사님, 가시죠."
윤진수는 갑자기 소지연의 손을 잡더니 나지아와 송민우한테 말했다.
"민우야, 제수씨, 사실 내가 더는 그 집에서 안 살게 하려고 그래."
소지연은 어리둥절해 했고 송민우도 의아해 했다.
"솔직하게 말할게, 사실 오늘 내가 다친 건, 지연 씨가 집에 돌아가다가 하마터면 양아치들한테 당할 뻔했어. 다행히 내가 제때 도착했고 이렇게 다쳐서 병원에 오게 된 거야."
"하지만 아까는..."
"아까는 귀찮은 일을 피하려고 그런 거였어. 하지만 지금 너희들이 말을 꺼냈고 지연 씨가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했잖아. 난 그게 참 좋은 것 같아. 내가 새로 집 구해줄 거야. 참, 제수씨, 정말 제수씨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지연 씨가 날 꼬시지 않았어요, 사실 내가 지연 씨한테 구애하는 중입니다."
윤진수는 말을 마치고는 소지연의 손을 잡고 나갔고 송민우와 나지아한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병원을 나온 소지연은 여전히 멍해 있었다.
윤진수는 그제야 그녀의 손을 놓고는 얼른 해명했다.
"미안해요, 조금 전에는 흥분해서 그랬어요, 직업병이에요, 제 의뢰인이 그렇게 괴롭힘 당하는 걸 볼 수 없었어요. 괜... 찮죠?"
소지연은 그가 그렇게 한 이유를 알게 되자 웃으며 말했다.
"변호사님은 역시 정의로워서 변호사가 되었나 봐요, 이렇게 사람을 잘 도와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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