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장
소지연은 송민우와 같이 호텔을 나갔고 주차장에서 소지연이 멈췄는데 송민우가 의아해했다.
"왜 그래?"
"아까 왕우정이랑 같이 있었던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의 차가 어느건지어디 있는지 알아?"
소지연이 물었다.
송민우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주차장을 둘러보았다.
오늘 온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차들이 모두 VIP 구역에 있어, 송민우는 왼쪽을 보며 턱을 들었다.
"저 벤틀리야, 위에 진씨 가문 표시가 있어."
소지연은 송민우가 자기한테 걸쳐준 커다란 정장을 잘 입고는 당당하게 벤틀리로 걸어갔다.
그녀는 한참 연구하더니 하이힐을 벗어서 뾰족한 뒤끝으로 차 머리부터 차 끝까지 긁었다.
그녀는 두 바퀴 돌더니 만족하면서 신을 신고 기다랗게 긁힌 흔적을 보며 흡족해하며 손에 묻은 먼지를 털었다.
"뭐 하는 거야?"
송민우가 물었다.
"복수."
"복수? 네 복수 아까 안 끝났어?"
소지연은 팔을 들어 상처를 보여주었다.
"이 복수는 아직 안 끝났어, 일부러 손톱으로 날 긁었거든, 너무 아팠어."
송민우는 콧방귀를 뀌었고 웃는 듯 아닌 듯 했다.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하라고 했잖아, 또 내 말 안 듣는 거야? 아니면 일이 생겨도 나한테 도움을 구할 생각이 없었던 거야?"
송민우가 진지하게 말하자 소지연이 멈칫했다.
그녀는 확실히 누군가한테 도움을 구하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평생 혼자 싸웠었고 정말 사지로 몰려야 도움을 구했었다. 하지만 그런 도움은 그때 그녀가 고성호를 찾은 것처럼 이익 교환이었다.
고성호한테 도움을 구했지만 그녀는 자신을 진짜로 고성호한테 맡긴 적이 없었다. 그녀의 인식에는 자기만이 자기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에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숙모는 나한테 참으라고만 했어. 분명 다른 사람의 잘못이었는데 숙모가 나한테 사과하라고 했어. 그러면 나는 바로 상대방한테 복수했어. 차 바퀴를 찌른다든던지, 옷에 개구리를 넣었거든. 넌 분명 내가 유치하고 나쁘다고 생각할 거야, 우습기도 하겠지. 하지만 이건 내가 나한테 할 수 있는 최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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