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송민우가 휴대폰을 건네받고 보았다. 영상은 소지연이 혼자 수영장에 서 있는 것부터 찍혔다. 그녀들이 걸어와 소지연을 끌어당기는 걸 본 송민우는 호흡이 가빠졌고 낯빛도 어두워졌다.
영상을 모두 보고 난 송민우가 말했다.
"잘 찍혔네, 고소할 증거로 충분하겠어."
'고소라니?!'
왕우정과 친구들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소지연이 그러면 두려울 게 없었지만 송민우가 그러면 증거가 없다고 해도 그녀들이 이길 수 없었다.
송민우의 단호한 성격에 정말 그녀들을 확실하게 혼낼 수 있었다.
"송민우, 그냥 오해야, 정말 일 크게그케 만들거야?"
송민우는 그녀를 무시하고는 뒤돌아 소지연을 보았다.
"어떻게 해결했으면 좋겠어?"
송민우가 그녀의 편을 들어주자 소지연도 당당하게 말했다.
"우정 씨도 똑똑한 분이시니까, 정말 일 크게 만들면 그쪽한테도 좋을 게 없어요. 제가 아까도 말했다시피 절 모함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하고 여러분들이 수영장에 가서 반지 건져 오면 그냥 넘어가 줄게요."
소지연의 모습을 본 송민우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오므리고 웃었다.
왕우정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녀는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고 원래는 소지연이 창피를 당하게 하려고 했는데 자기가 창피를 당할 줄 몰랐다!
주위 사람들은 모두 조용히 있었다.
송민우가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지금 그가 있으니 조심하지 않아 엮이게 되면 안 되는 거였다.
왕우정들도 지금 제일 좋은 방법이 바로 소지연이 하라는 대로 하는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존심을 버릴 수 없어 세 사람은 서로 움츠려서 왕우정 뒤에 숨었다.
허수원은 슬슬 짜증이 났다.
"내려갈 거야 말 거야? 반지 주울 거야 아니면 신고할 거야? 10초 줄게."
"10! 9! 8! 7! 6... 2..."
"그만해, 내려갈게, 내려가면 되잖아!"
왕우정이 소리 질렀다.
"허허, 빨리 해, 네가 못 하겠으면 내가 도와줄 수 있어, 뒤에서 네 엉덩이 밀어줄게!"
허수원은 아주 대놓고 말했는데 영락없는 방탕한 재벌 집 도련님이었다.
왕우정과 그녀들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