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
소지연은 원래 귀만 빨개졌었는데 지금은 얼굴까지 뜨거워 나서 그를 노려보았다.
그는 그녀를 끌어 안고 안으로 들어갔다. 소지연은 자신이 비서라서 사람들이 많은 앞에서 이렇게 다정한 건 아닌 것 같아 송민우의 손을 놓고는 그의 품에서 떨어져 거리를 두었다.
2층 베란다에 있던 왕우정은 그 모습을 모두 보았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옆에 있던 여자들한테 말했다.
"얘들아, 소 비서님 도착했네."
"가자, 남자 빼앗는 불여시한테 무슨 능력이 있는지 보자고."
"조금 이따 손 좀 봐줘야 하겠어, 창피 당해봐야 오늘 입은 드레스에 안 미안하지."
귀한 차림으 한 여자 몇 명이 웃으며 같이 걸어 내려왔다.
소지연은 송민우 옆에 있었기에 위윗층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송민우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인사를 건넸넷다. 이럴 때는 소지연이 나설 필요가 없었고 그녀는 그저 옆에서 명함을 받아주면 되었다.
하지만 오늘 송민우는 왜인지 자꾸 뒤돌아보며 묻는 거였다.
"배 안 고파? 뭐 먹고 싶어? 내가 같이 먹어줄까?"
"서 있는 거 안 힘들어? 저기 가서 쉴래?"
그러면서 또 지금은 주주와 거래처들을 무시하고 머리를 돌려 물었다.
"여기 있는 거 심심해?"
소지연은 깜짝 놀랐고 동시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견뎌야 했다.
평소라면 상관 없었지만 지금 그녀는 송민우의 비서인데 비서가 대표한테 이렇게 보살핌 당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았다.
"계속 나 챙길 필요 없어요. 나가서 바람 쐬고 올게요, 계속 사장님들이랑 얘기 나누세요."
그녀는 자신이 더 가지 않으면 송민우가 계속 자기를 챙겨서 다른 사람들의 원망스러운 눈빛을 받을 것 같았다.
송민우는 눈썹을 씰룩거렸다.
"그래, 일 있으면 전화해."
소지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떠났는데 예쁜 뒷모습이 사람들로 하여금 상상하게 했다.
소지연은 밖에 있는 정원으로 갔다. 그곳에는 커다란 야외 수영장이 있었지만 다들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 아주 중요한 장소였기에 모두 정장을 입고 거래하러 왔다.
"소 비서님, 왜 혼자 이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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