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장
갑자기 나타난 배다은으로 인해 방금 전의 야릇한 분위기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배다은이 나가자 육태준은 다시 하채원에게 다가갔고 이에 하채원은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
이런 하채원의 행동에 육태준은 가슴이 쿡쿡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예전에는 하채원이 늘 먼저 다가왔었는데 이젠 모든 것이 변했다.
“육 대표님, 저랑 할 이야기가 뭐죠?”
변덕스러운 육태준의 모습과 지난번의 실패로 인해 하채원은 계획을 천천히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육태준은 하채원이 무언가 속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넌 자선 사업을 좋아하잖아? 내일 나랑 같이 갈 곳이 있어!”
육태준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하채원은 알겠다고 대답한 후 뒤돌아 대표이사실을 나섰다.
대표이사실 문을 열고 나오자 배다은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채원을 본 배다은은 그녀의 앞을 막아서며 관심 어린 시선으로 입을 열었다.
“채원 씨, 정말 살아 있었네요. 다행이다. 우리 얘기 좀 할까요?”
하채원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배다은을 바라보았다.
“누구시죠?”
하채원의 물음에 배다은은 어안이 벙벙했다.
“날 몰라요?”
하채원은 배다은에게 굳이 설명해 주지 않았다.
“우리 서로 아는 사이인가요? 전 그쪽과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요.”
말을 마친 하채원은 엘리베이터에 탔고 혼자 남게 된 배다은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더니 몸을 돌려 육태준의 대표이사실로 들어갔다.
육태준은 대표이사실로 들어온 배다은을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야?”
“오늘 기사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왔어요. 난 사진이 찍힌 줄도 몰랐고 기자가 인터넷에 기사를 올린지도 몰랐어요...”
오늘 아침, 육태준은 허우진에게서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에 대해 전해 들었다. 자신이 배다은과의 결혼을 위해 그녀를 데리고 부모님을 만나러 갔다는 내용이었다.
육태준은 하채원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 회사 홍보팀에 이번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방금 전의 하채원의 모습을 보니 그녀는 전혀 신경 쓰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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