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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장

고아인 배다은은 어릴 때부터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 김도영의 말에 그녀는 몇 년 전에 처음으로 재벌 2세들과 어울렸을 때 얼마나 많은 추태를 보이고 창피를 당했던지 떠올랐다. “내가 육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면 누가 나를 깔보겠어!” ... ‘배다은이 하채원을 언급하지 않은 걸 보니 돌아온 것을 모르나 봐.’ 김도영은 나인원 밖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도련님, 하채원 씨는 오늘 종일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서 문을 두드려 볼까요?” 경호원은 감히 도련님더러 기다리게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김도영은 바로 거절했다. “괜찮아. 여기서 기다리면 돼.” 어제 하채원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전례 없이 흥분했고 심지어 바로 그녀를 찾아가 그때의 일을 묻고 싶었다. 하지만 하채원을 괴롭혔던 과거를 떠올리면 감히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밖에서 서성거리며 두 시간 동안이나 하채원을 기다렸다. 어제저녁에 얼음물에 몸을 담가 감기에 걸린 하채원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정지민이 사준 약을 먹었어도 여전히 몸이 불편했던 하채원은 외투를 걸치고 어제 긁힌 상처를 가린 후 기분 전환할 겸 밖에 산책하러 나갔다. 여름인데도 하채원은 덥지 않은 듯 긴바지와 긴 옷을 입었는데 의사는 그녀의 몸이 차갑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젯밤 일로 그녀를 다시 병원에 입원할 뻔했다. ‘앞으로 천천히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아.’ 하채원은 멀지 않은 곳에 세워진 승합차를 눈치채지 못한 채 걸어갔다. 다시 스쳐 지나갈 때 김도영은 더는 참지 못하고 차에서 뛰어내렸다. “난청... 하채원.” 하채원은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멍하니 쳐다봤지만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도영은 곧장 걸어왔다. 그는 묻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결국 다른 말을 뱉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잘 지냈어요?” ‘잘 지냈을까?’ 하채원은 속으로 쌀쌀하게 웃었다. 이 사람은 자신이 잘 지내지 않기를 바라지 않았던가? 하채원은 입술을 꼭 다문 채로 손에 든 호신용 스프레이를 꽉 움켜쥐며 그가 또 자신을 어떻게 하려는지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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