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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장

“싫어요.” 강아영은 바로 거절하면서 그의 손을 떨쳐버렸다. 서지훈은 헐렁한 스웨터를 입고 있었고 두 손으로 소파 등받이를 짚고 서서 강아영의 시선을 마주 보았다. 서지훈의 눈빛에 살짝 웃음이 깃들어있어 기분이 좋아 보였다. 한참 지나서 서지훈이 입을 열었다. “무슨 생각하는 거야? 내가 그렇게 짐승이야? 네가 원하지 아니면 널 안 건드린다고 말했지?” 강아영은 서지훈의 뜻을 잘못 이해한 것 같아 다소 민망했다. “난 잘래요. 당신은 소파에서 자요.” 강아영이 일어나서 가려 하자 서지훈은 강아영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 “나랑 좋은데 가자. 더 시원하게 해줄게.” 강아영은 서지훈이 어제 일 때문에 자기 비위를 맞춰주려 한다는 것을 알지만 강아영은 받아주지 않았다. “안 갈래요. 어디도 안 가고 자고 싶어요.” “갈 거야 말 거야? 안 가면 널 둘러메고 갈 수 있어.” 서지훈의 말투는 부드러웠으나 강압적이었다. 강아영은 서지훈의 이런 가식이 싫었다. 서지훈은 뼛속까지 여자는 남자의 말을 들어야 하고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아영이 크게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서지훈 씨, 내가 당신을 이길 수 없는 거 알아요. 하지만 제발 좀 내 생활에 끼어들지 말아줘요.” 서지훈은 목적을 달성하지 않으면 절대 포기하지 않기에 항상 강아영이 타협했다. 하지만 강아영의 예상을 뛰어넘은 건 서지훈이 무슨 일로 강아영을 위해 전신 SPA를 예약했다. 방안의 노란 불빛이 신경을 느슨하게 해주고 오렌지 오일이 담긴 가습기에서 뿜어내는 흰 안개가 강아영의 피곤함을 극대화했다. 강아영은 옷을 벗고 포근한 침대에 엎드려 속으로 서지훈이 이지원에게도 이렇게 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서지훈이 들어올 때 안마 기사는 한 손에 오일병을 들고 한 손으로 강아영의 하얗고 부드러운 등에 오일을 펴 바르고 있었으며 담요는 강아영의 허리께로 흘러 내려와 있었다. 강아영은 아주 선명한 골반 보조개가 있었다. 서지훈은 구석에 놓인 소파에 앉아 강아영이 노곤한 목소리로 기사에게 힘을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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