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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장

서지훈이 서재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도우미가 노크하면서 말했다. “대표님, 사모님이 오셔서 거실에 계십니다. 대표님을 찾으시는 것 같은데 내려가실래요?” 서지훈은 잠깐 머뭇거리면서 강아영이 찾아 올 거라고 전혀 생각 못 했기에 손에 든 펜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며 물었다. “무슨 일로 왔는지 말 안 하던가요?” 도우미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사모님께서 어딘가 불쾌해 보이셨어요.” 서지훈이 몸을 일으키려 할 때 도우미가 뭔가 생각하더니 끝내는 입을 열고 말했다. “대표님, 사모님과 다투지 마세요. 사모님께서 근 몇 해 동안 마음고생이 심하셨어요. 다투시더라도 사모님께 져주세요. 사모님은 성격이 좋으셔서 달래기 쉬워요.” 서지훈이 ‘네’하고 대답했다. 강아영의 성격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항상 서지훈 때문에 열받곤 했다.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서지훈은 소파에 단정하게 앉아 있는 강아영을 보았다. 하얀 피부에 빨간 입술, 그리고 블랙 롱코트를 입은 모습이 아주 멋스러웠다. 하지만 서지훈을 바라보는 전혀 온기 없는 눈빛 때문에 그다지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 “나한테 볼일 있어?” 강아영 맞은편 소파에 앉은 서지훈은 강아영의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듯한 눈빛을 마주 보며 물었다. 강아영은 서지훈의 이러한 전혀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화가 났지만 화를 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알기에 참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서지훈과 조곤조곤 겉치레 발린 말은 하고 싶지 않아 강아영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이지원이 날 해친 증거를 줄 테니 주하진 씨는 건드리지 마요.” “뭐라고?” 서지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강아영을 빤히 쳐다보았다. 강아영은 서지훈의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난 당혹감을 보면서 그것은 자기에 대한 조롱이라고 생각했다. 강아영의 표정이 서지훈을 불쾌하게 해 서지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주하진을 위하여 남편인 내 기분 같은 건 전혀 고려하지 않는 거야?” “서지훈 씨도 하지 못했던 일을 지금 나한테 강요하는 건가요?” 서지훈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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