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장
강아영은 눈물과 콧물이 주하진의 옷에 묻은 걸 보고 민망해하며 눈물을 닦았다.
“미안해요. 감정이 주체가 안 됐어요.”
주하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강아영은 항상 차분하고 냉정한 모습이었는데 이렇게 울고 있는 모습이 주하진에게는 큰 충격과 함께 안타까움을 안겨주었다.
그녀의 눈가는 붉게 물들어 마치 작은 토끼처럼 안쓰럽게 보였다.
하지만 주하진은 강아영이 자신의 앞에서만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생각에 조금 기뻤다.
“배고프지 않아요?”
주하진은 넥타이를 그녀에게 내밀며 눈물을 닦으라고 했다.
그러자 강아영은 웃음을 터뜨리며 넥타이로 대충 눈물을 닦았다.
“조금 배고프네요.”
“그럼 좋은 거 먹으러 갑시다.”
그렇게 주하진이 강아영을 데리고 맥도날드에 들어갔을 때, 강아영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이게 하진 씨가 말한 좋은 음식이에요?”
“맞아요.”
곧 주하진은 강아영을 자리에 앉히고 주문을 했다.
잠시 후, 그는 햄버거와 다양한 치킨 윙을 가져왔다.
“이거 정말 오랜만에 먹죠?”
그러고는 콜라를 강아영에게 건네며 말했다.
“자, 한 잔 마셔요.”
강아영은 웃으며 콜라를 받았다.
“하진 씨, 이거 어린애 달래는 수법 아니에요?”
“아영 씨도 어린애잖아요.”
강아영은 말없이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와 오빠가 세상을 뜬 이후로,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을 어린애로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무도 그녀를 귀여워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하진의 다정한 눈빛을 보며 강아영은 얼굴을 가렸다.
“부끄러워요.”
갑작스레 수줍어하는 강아영의 모습에 주하진도 웃음을 터뜨렸다. 오랫동안 사업에 몰두해 있는 바람에 그녀는 자신이 아직 젊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강아영은 햄버거를 먹고 감자튀김과 치킨 윙을 먹으며 콜라를 마셨다.
배가 부르자 그녀의 기분도 좋아졌다.
주하진은 강아영을 잠시 바라보다가 물었다.
“아영 씨,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있을까요?”
관심 어린 주하진의 질문에 강아영은 매우 감사했다.
“문제는 거의 해결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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