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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장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진효신을 바라보자, 안지은은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았고 급히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저기요. 잠깐 이쪽으로 와주실 수 있나요?” 그때 방지민 안지은을 향해 말했다. 안지은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방지민을 따라 룸 안으로 들어갔다. 문이 닫히자 방지민이 먼저 입을 열었다. “지은 씨, 이 옷은 아무래도 지은 씨한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기장도 너무 짧고요.” 방지민의 말에 안지은은 그제야 고개를 숙여 자신의 상태를 확인했다. 청소하는 아주머니는 인상이 아주 좋아 보이는 약간 통통한 체형이었기에 아주머니 옷이 안지은에게 맞지 않는 것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말을 마침 방지민은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갔고 테이블에 앉은 남자가 안지은을 보며 말했다. “이리 와 앉아.” 그러자 안지은은 체념한 듯 테이블 쪽으로 걸어갔다. 윤민성은 그녀를 바라보더니 차를 한 잔 건네며 말했다. “그만 화 풀고 음식 좀 먹어. 이따가 데려다준다니까 그새를 못 참고 또 도망간 거야? 일부러 자극적인 걸 찾는 거야? 아까의 상황이 아무래도 좀 시시했나 봐?” 윤민성은 말하면서 그녀를 아래위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안지은은 그런 그를 노려보다가 어차피 가지 못한다는 걸 알아차린 듯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지민이 손에 그녀의 옷을 들고 다시 룸 안으로 들어왔다. “가서 갈아입어. 그 옷은 지은이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 윤민성이 그녀를 보며 말했다. 바지는 너무 짧아서 칠부바지처럼 보였고 그 모습이 우스워 보이기도 했다. 안지은은 옷을 갈아입고 머리카락을 정리한 후 테이블에 앉아 한 모금씩 차를 마시고 있었다. 윤민성은 문득 안지은과 이렇게 마주 앉아서 차를 마시는 게 처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지은의 속눈썹은 무척이나 길었고 그녀가 눈동자를 움직일 때마다 나비처럼 그녀의 눈 위에서 춤추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이 순간, 윤민성은 안지은이 너무나도 예뻐 보였다. 딱히 격식을 차리지 않고 대범하게 행동하는 안지은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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