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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장

낯설고 어두운 골목에서 강아영은 서지훈의 따뜻한 손길에 조금씩 녹아내렸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고 사랑했고 결국 결혼까지 한 서지훈과 함께하는 이 순간은 한때 그녀의 꿈이었다. 강아영은 서지훈과 함께 여행하면서 낯선 곳에서 손을 잡고 키스하는 것을 상상하곤 했었다. 그런 환상이 현실이 되었을 때, 강아영은 자신이 서지훈에게 쉽게 무너지는 것이 부끄러웠다. 그가 조금만 다정하게 대해주면, 강아영은 다시 연애할 때와 같은 감정에 빠지게 된다. 서지훈의 입맞춤에 그녀는 점점 더 깊이 빠져들다가도 또다시 피하려 했다. 그러자 어둠 속에서 서지훈은 강아영의 턱을 살짝 잡고 말했다. “나랑 이지원은 아무 사이도 아니야. 앞으로도 그런 소문은 없을 거야.” 강아영이 묻기도 전에 서지훈은 스스로 해명했다. 벽에 기대어 강아영은 별이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서지훈의 몸은 여전히 그녀에게 밀착되어 있었다. “미쳤어요?” 멀리서는 관광객들의 소리가 들려왔고 이곳을 지나야만 민박집에 되돌아갈 수 있었다. “무슨 상관이야?” 그는 대답했다. “우리 합법적인 관계잖아. 거리에서 만난 불륜 상대가 아니라.” 서지훈은 현재 강아영과의 스킨십에 완전히 몰입해 있었다. 곧 그가 강아영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며 말했다. “비밀번호가 뭐야?” “뭐 하려는 건데요?” 강아영은 핸드폰을 뺏으려 했다. 잠시 곰곰이 생각하던 서지훈은 자신의 생일을 입력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잠금이 해제되었다. 순간 강아영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가장 깊은 마음속을 누군가에게 들킨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성적으로는 이혼을 원하지만 감정적으로 그녀는 서지훈에게 미련이 남아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왜 여전히 그의 생일을 비밀번호로 사용하고 있었겠는가? “날 아직 사랑하고 있네.” 서지훈이 말했다. “당신이 착각하고 있는 거예요.” 강아영은 화가 나서 그를 밀쳤다. 그러자 서지훈은 웃으며 강아영의 핸드폰으로 안지은에게 문자를 보냈다. [일찍 자.] 오후에 서지훈은 민박집에 있는 스파를 할 수 있도록 욕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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