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장
서지훈은 강아영을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더니 웃으며 말했다.
“냉담한 척하는 건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
강아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날 밤처럼 서지훈을 원망스러운 눈으로 노려보았다.
서지훈은 그녀의 가늘고 매끄러운 허리를 감싸 안고 키스하려 했지만 강아영은 눈을 돌리며 피했다.
“도대체 날 뭐로 보는 거예요?”
‘여기서 키스하겠다는 건가?’
서지훈은 부끄러움이라고는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강아영은 달랐다.
“알았어. 존중해줄게. 우리 와이프.”
곧이어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는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
와이프라는 호칭이 이제 강아영은 달갑지 않게 여겨졌다.
예전에는 김순자가 그녀를 ‘사모님’이라고 부르면 마음이 너무 기뻐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는데 말이다.
서지훈과 결혼하여 그의 아내가 되는 것은 마치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 강아영은 항상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서지훈이 자신을 아내로 여기지도 않으면서 ‘와이프’라 부르는 것이 강아영은 너무나도 우스웠다.
서지훈은 강아영을 힐끗 쳐다보더니 그녀의 찡그린 눈썹을 보며 말했다.
“영라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르네.”
강아영과 안지은이 찾은 이 민박집은 세 개의 마당이 있는 전통적인 한옥 스타일의 집이었다
새롭게 단장된 한식 인테리어는 매우 우아했고 방의 전경을 볼 수 있는 큰 창문을 통해 정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었다.
서지훈은 창가의 소파에 앉아 강아영을 기다렸다.
그러나 강아영이 문 앞에 서서 움직이지 않자 서지훈은 곧장 윤민성에게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을 켰다.
“여보세요.”
“오늘 밤에는 돌려보내.”
서지훈이 말했다.
“알았어.”
그러자 강아영은 급히 달려와 말했다.
“제발 아무 짓도 하지 마요.”
전화기에서 낮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사모님, 걱정 마세요. 저는 신사입니다.”
‘거짓말!’
윤민성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사실은 쓰레기였다.
윤민성이 전화를 끊자 서지훈은 강아영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이제 됐지?”
“당신 말이 곧 법인 줄 알아요? 지은이가 원하지 않으면 윤민성 씨 문제는 서지훈 씨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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