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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장

“강 대표님은 지금 회의 중이시라 손님을 뵙기 어렵습니다.” 서지훈은 미풍그룹에 도착했지만 양이현의 말에 의해 아래층에 막혀 있었다. “기다릴게요.” 서지훈은 이렇게 말하며 자연스럽게 접견 구역의 소파에 앉았다. 그는 갈색 니트와 검정색 정장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앉은 자세는 매우 여유로워 보였다. 양이현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지훈은 정말 잘생겼고 얼굴뿐만 아니라 몸매도 훌륭했다. ‘강 대표님과 정말 잘 어울린단 말이야.’ 서지훈은 강아영에 의해 한 시간 동안 방치되어 있었지만 전혀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런 그의 모습에 조민재는 놀랐다. 늘 뭇사람들의 존중을 받는 위치에 있었고 언제나 대접을 받던 서지훈이 이토록 인내심을 가지고 행동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때, 이지원의 비서가 밖에서 돌아오다가 서지훈을 발견하고 매우 기쁘게 다가갔다. “서 대표님,혹시 지원 씨 데리러 오신 거예요?” 서지훈은 고개를 살짝 들어 차가운 시선으로 그녀를 보며 대답했다. “아니요.” 서지훈의 차가운 반응에 비서는 얼어붙어 더 이상 질문하지 못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오늘 이지원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고 촬영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화장을 고치는 동안, 그녀의 비서가 다가와 서지훈을 봤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러나 자신을 데리러 온 것이 아니라는 말에 이지원은 기분이 더욱 나빠졌다. “우리 이제 어떡해요?” 비서가 물었다. 이지원은 잠시 생각한 후 비서에게 귓속말로 지시를 내렸다. “알겠습니다.” 회의실에서 나온 강아영은 많은 직원들이 서지훈과 이지원의 애정사를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두 사람 6년 동안 알고 지냈고 5년 동안 연애를 했대요. 서지훈 대표님께서 직접 데리러 오셨다는데... 정말 부럽다.” “프런트 데스크 직원 말에 따르면 서 대표님께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셨대요.” “그게 아니라...” 강아영은 사무실에 들어가서 서류를 내려놓고 말했다. “좋아요. 이제 다들 퇴근해요.” “서지훈 대표님은 어떻게 할까요?” “내가 알아서 할게.”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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