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0장
늦은밤, 이지원이 SNS에 위치 정보를 공유하는 바람에 온라인은 또다시 물결이 일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815.714. 한백규의 시집 '난, 널 사랑해 저 하늘 끝까지' 가 있는 곳이다. 그만큼 가장 낭만적인 곳이기도 하다.
네티즌들은 이지원의 뒤에 있는 남자가 누구인지 추측하기 시작했다.
어쨌든 이지원은 얼굴을 다쳤는데 상대가 이렇게 떠나지 않고 있으니까.
이런 남자라면 정말 너무 진국이다.
이 SNS 게시물을 끝으로 이지원은 또다시 한동안 촬영을 그만뒀다. 이건 스크린에 컴백하는 것보다 더 큰 관심을 끌 수 있었다.
이지원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도, 사람들이 저를 토론하는 것도 매우 즐겼다.
원래는 서지훈도 이제는 저를 싫어할 줄 알았는데 ‘달’이라는 신분이 가지고 있는 후광은 너무 컸다.
이지원이 응급실에서 상처를 치료할 때 서지훈이 말했다.
“이곳에서 지내는 게 즐겁지 않으면 우리 같이 떠나지 않을래?”
서지훈과 아무 방해도 받지 않는 곳에 가는 것도 좋았다. 둘이 함께 살다가 애도 놓을 수 있고.
때문에 서지훈이 의견을 묻자마자 이지원은 바로 승낙했다.
그리고 떠나기 전 서지훈이 데리고 간 곳이 바로 그곳이었다. ‘난, 널 사랑해 저 하늘 끝까지'.
이건 너무나도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
이지원도 변고가 생길까 봐 얼른 서지훈을 따라나섰다. 이러다가 서지훈의 마음이 바뀌기라도 하면 안 되니까.
원래는 이튿날 바로 떠나려고 했는데 서지훈은 너무 급하다면서 짐도 싸고 상처도 치료해야 한다고 시간을 미뤘다.
결국 떠나는 날은 3일 뒤로 결정 났다. 그리고 그날 밤 이지원은 입원했다.
새벽 2시쯤, 이지원의 병실 문이 열렸다.
깜짝 놀라 불을 켠 이지원은 제 침대 옆으로 다가온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녀는 매우 언짢았다.
“넌 왜 왔어?”
“너 설득하러.”
이지원이 냉소를 지었다.
“뭘 설득하는데?”
“지원아, 자수해.”
“임현우, 너 미쳤어? 내가 왜 자수해야 하는데? 증거도 없는데 내가 왜? 너 진짜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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