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9장
강아영이 웅이를 안고 한참을 달래고 나서야 웅이도 울음을 그쳤다. 심지어는 방금 전 펑펑 울었던 게 창피했는지 강아영의 품에 안겨 애교를 떨었다.
“엄마, 저 비웃지 마세요.”
“엄마는 너 안 비웃어. 아껴줘도 모자랄 판에. 엄마는 웅이가 너무 빨리 철들기보다 울고 싶으면 울고 웃고 싶으면 울었으면 좋겠어. 그럴 수 있지?”
웅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한참 동안 강아영 품에 안겨 있었다.
“엄마, 저 누나한테서 마술 배울래요.”
웅이가 떠난 뒤, 강아영은 별채 소파에 앉아 깊은 고민에 빠졌다.
김선애가 돌아왔을 때 강아영은 이미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 모습을 본 김선애는 그저 강아영의 손을 잡은 채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지훈이 말로는 그 여자가 맞았대. 그래서 저녁밥 사다 주러 간 거래.”
“네? 맞았다고요?”
이건 너무 의외였다.
사건의 전말을 조금 알아 온 김선애는 천천히 설명했다. 사실 이지원이 근처 바에 가 음식을 주문했는데, 함께 식사를 하고 있던 부잣집 사모님 무리 중 한 사람이 이지원을 가리키며 자기 남편 세컨드라고 한 거다.
그 뒤로 여자들이 한꺼번에 달려와 이지원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주먹질하고 발길질하는 바람에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심지어 꽃병이 깨지면서 이지원의 얼굴이 긁히기까지 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사모님은 이름이 똑같아 착각했다며 이지원의 병원비를 대주고 정신적 손해배상까지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일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날 오후, 이지원이 생방송을 할 때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렸다.
누군가 이지원이 맞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고, 그날 저녁 이지원이 유부남의 세컨드라는 소식이 급격히 퍼졌다.
열정적으로 주문을 네티즌들은 하나둘 환불을 요구했고 인터넷에서 이지원을 한바탕 욕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이지원이 맡고 있는 브랜드 생방송에 들어가 다른 블로거마저 싸잡아 욕하며 불매 운동까지 벌였다.
그래도 라이브 커머스가 이제 다시 일어서나 싶었는데 말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브랜드 측은 아직 입원해 있는 이지원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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