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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장

삼각관계를 유지하기란 쉽지만은 않았다.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 강아영은 서지훈과 이지원 사이에 끼어드는 것도 마음이 불편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독한 사람이 아니었다. 서지훈과 이지원 사이에 끼어들어 힘든 것보다 서지훈이 자신을 잊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서지훈은 자신을 선택할 수 있게 잘해보겠다고 했던 말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아무리 화가 나도 문을 쾅 닫고 나가는 대신 강아영이 배를 곯을까 봐 음식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도 잊고 있었다. 강아영은 그와 함께 한 아름다운 기억이 없다고 느껴졌다. 심지어 서지훈이 자신을 얼마나 걱정하고 신경 썼던지도 잊어버렸다. 예전에 썼던 편지도, 몇 년 동안 그가 그녀를 기다렸던 것도, 돌아온 후에 있었던 일도 말이다. 공항에서 여러 번 만나도 서지훈이 자신을 보고 마음 아파할까 두려워 숨었던 건 말할 것도 없었다. 이 모든 기억은 비수처럼 날아와 그녀의 가슴을 찔렀다. “지훈 씨를 어떻게 하고 싶으면 오빠가 얼마든지 묶어줄게.” 강아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오빠, 왜 남의 말을 엿듣고 있어?” “안 들어서야 되겠어? 게다가 너도 나를 피하지 않았잖아. 지원 씨는 나한테 맡겨.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 오빠는 어떻게든 너를 지켜줄 거야.” 강아영이 눈을 깜빡이면서 말했다. “오빠가 있어서 너무 좋아.” 강서준이 그녀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그는 강아영이 몇 년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가 아버지와 함께했던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 보기로 했다. 걱정거리 없이 매일 행복하게 말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만나고, 없으면 평생 강아영과 서태웅을 지켜주기로 했다. “됐어. 기분 풀고 나가서 바람이나 쐬. 그러고 싶지 않으면 일이나 하든가.” ... 서지훈은 강씨 가문에서 나와서부터 계속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이지원은 이를 눈치채고 듣기 싫은 말하는 대신 조용히 옆에 앉아있었다. 사실 서지훈을 건드리지도 못했다. 서지훈이 기억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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