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2장
서지훈이 사라진 지 일지일 후,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강아영이 들려주고 있는 이야기를 듣고 있던 서태웅은 노크 소리를 듣자마자 벌떡 일어났다.
“아빠예요?”
“모르겠는데?”
최근에, 해성에 서씨 가문 때문에 비바람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에 서기태가 전신 마비된 사실은 언급하지도 못했다.
서기태는 겪어보지 못한 것이 없다지만 김선애는 정말 쓰러진 나머지 크게 앓았다.
강아영은 서태웅과 함께 병원에서 그녀를 돌봐 주었다.
김선애는 계속 울다 웃다 계속 미안하다고 말했다.
강아영은 핸드폰으로 병실 입구에 서 있는 사람이 서지훈인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때 서태웅이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
“아빠 보고 싶어요...”
강아영이 녀석의 볼을 쓰다듬었다. 최근에 서지훈이 워낙에 바쁜 나머지 오랫동안 보지 못했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도 정상이었다.
서지훈이 원망스럽긴 했지만, 서태웅이 시무룩해 있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아 녀석을 안은 채 문을 열어주었다.
서태웅은 서지훈을 보자마자 기쁜 마음에 와락 안겨 발버둥 쳤다.
서지훈은 그런 녀석을 안고 볼에 수도 없이 뽀뽀했다.
“웅아.”
“아빠, 보고 싶었어요.”
“아빠도 보고 싶었어.”
서지훈은 턱에 뾰족뾰족 솟아난 수염으로 녀석의 얼굴을 문지르고 있었다.
간지러워서 키득키득 웃고 있는 서태웅은 얼마나 행복한지 몰랐다.
저번에 아들을 위해 잠자리를 한번 가진 뒤로 강아영을 바라보는 서지훈의 눈빛은 많이 부드러워졌다.
그와 한마디도 하기 싫은 강아영은 어이가 없어 흰자를 뒤집었다.
...
서지훈이 서태웅을 재우고 있을 때, 강아영은 심각한 표정을 하고 소파에 앉아 태블릿 PC로 서태웅 질병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고 있었다.
서지훈은 그런 그녀를 만지고 싶었는데 그녀가 싫증난 표정으로 피해버리는 것이다.
“화났어?”
서지훈은 웃으면서 말했다.
“날 이해한다고 했잖아.”
“말하는 대로 다 믿게요?”
강아영은 그와 멀리 떨어져 있었다.
서지훈은 한숨을 내쉬더니 얼굴에 철판을 깔고 가까이했다.
“화내지 마. 없었던 일로 하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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