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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장

그러고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치 가슴 깊은 곳이 도려내지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지금은 그저 어떤 일이 있어도 상관없으니 서태웅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스스로를 다잡으려 했지만 울음이 터져 나오려는 걸 억누르기 어려웠다. 임신했을 때 더 강해졌어야 했고 그때 자살 같은 선택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지금 강아영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었다. ‘강한 엄마가 되어 아이한테 이런 고통은 겪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왜 못 했을까...’ 서지훈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강아영은 벽에 기대고 있었다. 서태웅은 계속해서 이 과에서 저 과로 이동하며 검사를 받았다. 검사가 하나 끝날 때마다 그녀의 마음은 한층 더 무거워졌다. 그리고 마침내 의사가 무거운 표정으로 결과를 설명했을 때 강아영은 숨을 쉬지 못할 만큼 압박감을 느꼈고 결국 기절하고 말았다. 눈을 떴을 때 그녀 앞에는 서태웅의 커다란 눈망울이 있었다. 작은 녀석은 병상에 앉아 그녀를 보며 눈을 깜빡였고 곧 웃어 보였다. 그 순간 강아영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우리 아가... 대체 얼마나 더 많은 고통을 겪어야 하는 거니?’ 서지훈은 통유리창 앞에 서 있었고 그녀는 서태웅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물었다. “잘못된 거겠지... 그렇지?” ‘내 아이가 그럴 리 없어.’ 서지훈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무거운 표정이 이미 대답해준 거나 다름없었다. 또다시 강아영이 눈물을 흘리자 작은 녀석은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이마를 맞대고 속삭였다. “울지 마요.” 그의 착한 모습에 강아영은 더욱 울고 싶어졌다. “태웅아, 엄마 너무 힘들다.” 숨이 가빠지고 온몸이 아파왔다. 그녀는 아이를 꼭 끌어안으며 흐느꼈다. 그런데도 서태웅은 강아영의 등을 가만히 두드리며 위로했다. 이 모습에 강아영은 더 가슴이 아팠다. ‘이렇게 착한 아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걸까...’ 곧 강아영은 눈물을 삼키며 서지훈을 바라보았다. “의사 선생님이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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