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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장

곧 윤민성은 발걸음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무척 급했고 칠흑 같은 밤 속에서 다소 부자연스러웠다. 윤민성이 자신을 스쳐 지나갈 때 안지은이 입술을 움직였다. “나 여기 있어...” 윤민성은 손전등을 비추어 갈대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가까이 다가가 안지은을 발견했다. 그녀는 마치 길 잃은 고양이처럼 물웅덩이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고 갈대숲 사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손전등 빛이 너무 밝아 그녀는 진흙이 묻은 손으로 눈을 가렸다. 윤민성은 19살에 처음 안지은을 만났을 때가 그녀의 가장 초라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한 클럽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그녀의 옷을 마구잡이로 잡아당겨 엉망이 되었고 머리카락도 헝클어져 있었으며 얼굴은 부어 있었다. 그리고 안지은은 그 뒤에 숨어 작은 목소리로 자신을 건드리려던 사람을 저주했다. 그런데 대중에게 잘 알려진 대스타가 된 지금이야말로 그녀가 가장 초라해 보이는 때였다. 두 발을 진흙에 담근 채 바지가 젖고 온몸에 진흙이 묻어 오후에 만났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윤민성은 전화를 하며 그녀에게로 내려가 안지은을 등에 업었다. 안지은은 그의 등에 업혀 여전히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를 다시 만나게 될 줄을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으니 말이다. 윤민성은 그녀의 부어오른 발목과 발에 난 상처를 보았다. 외투로 떨고 있는 그녀를 감싸고 잠시 바라보다가 더럽긴 해도 별문제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안지은을 품에 꽉 안았다. 불편한 나머지 안지은은 숨이 막힐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놓아주지 않았고 안지은은 숨을 고르며 물었다. “경호원은 어딨어?” “앞에서 사고가 나서 아직 찾지 못했어.” 윤민성은 이렇게 설명하며 무처럼 퉁퉁 부어오른 그녀의 발목을 내려다보았다. 도저히 그냥 둘 수 없었는지라 결국 윤민성은 그녀를 안아 올린 채 사람들을 기다렸다. ... 강아영이 안지은을 보았을 때, 그녀의 목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고 발목은 부어 있었으며 크고 작은 상처들이 가득했다. 안쓰러운 모습이었다. “미안해. 내가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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