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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장

강아영은 뒤통수가 저리는 것 같았다. “당신...” 그녀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김건우를 쳐다봤다. 김건우의 눈빛은 진지하고 한치도 거짓도 없는 것 같았다. “그럴 리가... 왜 일부러 불을 질러요?” 강아영은 긴장됐지만 억지로 떨림을 감췄다. “강서준이 도망쳤으니까요.” 하얗게 질린 손을 주먹 쥔 채 오빠를 만나러 갔을 때 일이 생각났다. 언제 집으로 돌아올 거냐고 물었더니, 아직은 할 일이 남아서 당분간은 힘들다는 답을 받았다. 서지훈도 강서준의 사정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목숨을 걸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는데 증거를 찾고 있을 것이다. 지난번 납치 사고 때 납치범 한 명이 흘린 얘기가 갑자기 생각났다. “강 대표님은 너무 걸리적거려요. 당신 오빠처럼요.” 누구한테 걸리적거린다는 걸까? 김건우가 하는 얘기는 거짓이 아니다. 강아영은 머리를 굴리고 있지만 시선은 김건우한테 고정되었다. 이내 강아영은 피식 웃으며 물었다. “건우 씨, 정말 대단하네요. 당신이 다른 사람들의 비밀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짐작도 안 가네요. 여기까지 전부 다 계획대로 진행된 거죠?” “아니요. 당신만 빼고요.” 강아영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잠시 생각하다 김건우의 차에 앉았다... “아영 씨가 영라에 같이 가준다고 약속했을 때 전 엄청 좋았거든요. 그때 많이 힘들어했잖아요. 그래서 그동안만큼은 아영 씨를 공략할 자신이 있었거든요.” 이렇게 돼버린 거 더 숨길 것도 없으니 차라리 털어놓기로 했다. 강아영은 감금된 날들을 생각하며 그때의 절망이 떠올랐고 옆에서 지켜줬던 김건우, 그런 김건우한테 의지했던 자기가 생각났다. ‘진짜 멍청했네!’ 이제야 그때 감금당했던 이유를 알았다. 서지훈을 오해하고 증오하고 제일 힘 없을 때 손을 내밀어주려고 만들어진 덫이었다. ‘그때는 믿을 수 있는 게 김건우뿐이었으니까.’ 강아영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면서 답했다. “결국엔 실패했잖아요.” “맞아요. 계획 밖의 존재였죠. 주하진, 주씨 가문의 망나니...” 사람은 본성을 이길 수 없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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