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1장
김건우의 말을 듣고 회의실 구석에 앉아 있던 강아영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김건우가 이렇게 대놓고 서기태에게 물어볼 줄 전혀 생각지 못했다.
김건우가 강아영의 주식을 원했을 때부터 그는 서기태가 자신을 지지하게 만들 방법이 있었다.
강아영은 고개를 들어 김건우를 바라봤다. 잘생긴 외모, 다정한 눈빛, 친절한 말투, 김건우는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그런 부드러운 남자였다. 하지만 그런 친절한 행동과 웃음 아래 남모를 속셈이 숨어있었다.
“김 대표님, 회장님이 대표님을 지지하다니요. 장난이 심하신 거 아닌가요?”
모두 서기태가 친아들을 두고 남을 지지할 리가 없다는 눈치였다.
더구나 친아들이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해외나 하운 그룹 본사도 모두 인정하는 인재였다.
김건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촉촉한 두 눈으로 서기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제야 김선애도 전날 밤 서기태가 왜 갑자기 쓰러졌는지 눈치챘다.
서강훈도 더는 표정 관리를 하지 못하고 인상을 쓰며 김건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반면 서지훈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의자에 기대앉아 담담하게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다.
이사회에서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지만 모두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다.
서기태는 항상 단호하게 빠르고 정확한 결단을 내리는 사람이었고 단 한 번도 이렇게 결정을 회피하며 뜸을 들인 적이 없었다.
회장님의 침묵과 망설이는 눈빛에 이사회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선애 역시 서기태의 난감한 입장을 눈치챘다.
이사회에서 서기태가 회장님으로서 자기 아들이 아닌 남을 지지한다고 말하면 앞으로 서지훈의 입장은 매우 난처해질 것이다.
그래서 김선애는 서기태가 말하기 전에 먼저 입을 열었다.
“김건우 씨가 하운 그룹에 입사하고부터 이뤄낸 성적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어요. 많은 프로젝트를 도맡아 왔고 모두 성공적으로 이뤄냈죠. 저는 김건우 씨를 지지하겠어요.”
서기태는 김선애를 바라보더니 아들 서지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건우가 웃으며 김선애를 바라봤다.
김선애는 사업을 해온 사람답게 제일 빨리 이해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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