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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장

김건우는 해성시에 온 지 몇 년이 지나도록 친구가 몇 명 없었다. 김건우는 대부분 주말에도 회사에서 야근했었다. 하지만 강아영이 일상에 새롭게 나타나고 김건우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싶었다. 그래서 강아영에게 최선을 다해 자신을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 김건우는 강아영이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다. 시간이 되면 강아영은 장서우와 안지은과 테니스를 하러 테니스장을 찾았다. 강아영은 실력이 좋은 편이었고 김건우도 테니스를 곧장 했다. 그래서 테니스 약속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약속을 잡기도 전에 김선애가 전화를 걸어와 서씨 저택에서 식사를 같이 하자고 했다. 김건우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네? 저요?” “그래, 넌 우리 지훈의 생명을 구해 준 은인인데 진작 밥을 같이 먹어야 했어. 그동안은 네가 입원 중이기도 했고 지훈이가 일로 바쁘기도 했는데 오늘 시간을 비워줄 수 있겠어?” 김건우는 한참 고민하다가 말했다. “네. 시간 돼요.” ... 서씨 가문은 김건우의 방문을 아주 진지하게 성심성의껏 대했다. 김선애가 직접 요리를 할 정도였으니 가족들이 얼마나 들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서가은은 아끼던 공주 드레스를 입었고 서태웅도 아침 일찍 집으로 돌아와 어린이 턱시도를 입었다. “아빠, 우리 집에 대통령이라도 와요?” 서가은이 물었다. 서강훈은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래. 대통령만큼 중요한 사람이 와.” 서지훈의 부모님은 김건우가 서지훈을 구해 준 것에 감격하여 김건우의 잃어버린 부모를 찾겠다고 힘을 총동원했고 찾지 못한다면 본인이 부모가 되겠다고 할 지경이었다. 그리고 아들들에게 김건우가 부모도 없이 홀로 큰 불쌍한 아이니 옆에 많이 도와주고 좋은 친구가 되어주라고 했다. 서태웅은 형 누나 사이에 얌전히 있었다. 그리고 서지훈은 미리 서태웅에게 오늘 하루 삼촌의 아이로 지내야 한다고 말했었다. 김건우는 서씨 저택에 들어서면서 김선애와 서기태의 뜨거운 환영에 조금 당황해했다. 서씨 가문 모든 가족이 김건우를 반갑게 맞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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