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3장
해안 리조트 프로젝트에 반전이 일어났다.
서지훈이 한 손으로 허리를 짚고 굳은 표정으로 바라보자 강아영은 얼어붙고 말았다.
참다못한 강아영은 입을 삐죽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도와줬더니 고맙다는 말은커녕 화를 내요?”
서지훈은 정말 다루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네 눈에는 내가 이 자리에 있으면서 고작 이런 문제 하나 해결 못 할 사람으로 보이나 봐?”
서지훈은 다소 복잡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시선 속에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강아영에 대한 서운함과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분노가 섞여 있었다.
서지훈의 얼굴은 어두웠고 말투 또한 날카로웠다. 강아영은 눈에 띄지 않게 미세하게 미간을 찡그렸다.
“지훈 씨, 싸우자고 나를 부른 거예요? 산에서 그렇게 싸워놓고도 모자라서 또 싸우고 싶어요? 해안 리조트 프로젝트에 내가 나선 게 불만인 거죠? 하지만 이번 문제를 해결할 최선의 방법은 더 나은 창의적인 디자인을 들고 가서 그 땅을 따내는 거잖아요.”
“대런이 누구인지 알기나 해?”
“당연히 알죠.”
자기 오빠의 영어 이름을 모를 리 없었다.
사실 강아영도 오늘 조민재에게 듣고 나서야 서지훈이 해안 리조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할 때 강서준이 그를 찾아가 자신이 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지훈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어차피 그 땅은 많은 이들이 노리고 있는 ‘금싸라기 땅’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강서준이 설계에 참여하는 것이 비상 대책으로 유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프로젝트가 정말 문제가 생길 줄 누가 알았겠는가.
강서준은 본인의 창의적인 디자인에 자신이 있었기에 이를 대안으로 두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서지훈은 끝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조민재는 어쩔 수 없이 한밤중에 강아영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알면서 그랬다고?”
“난 이해가 안 돼요. 오빠도 동의했는데 왜 지훈 씨는 반대하는 거죠? 오빠의 창의적인 디자인을 들고 가서 발표하는 게 가장 좋은 협력 방안이잖아요.”
“강서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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