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1장
소승원은 화가 났지만 결국 전화해 개인 전용기를 불러 제운 공항에서 강아영을 해성으로 돌려보내려 했다.
몇 년 동안 그는 장서우 덕분에 강씨 가문 사람들을 진심으로 가족처럼 여기게 되었다. 그는 옷을 갈아입고 직접 강아영을 배웅하러 나섰다.
가는 길 내내 소승원의 눈빛은 깊고 어두웠으며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강아영은 조수석에 앉아 그를 보며 입술을 달싹였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때 소승원이 그녀를 힐끗 보며 말했다.
“그런 불쌍한 눈으로 보지 마. 솔직히 말해서 난 너를 좋아하지 않아. 넌 너무 속셈이 많아. 하지만 너희 엄마는 나한테 정말 잘해주셨어. 그분을 생각해서 널 도와주는 거야. 조만간 더 큰 선물도 하나 줄게.”
강아영은 이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가 소승원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과거에 그가 장서우를 납치했던 일 때문이다. 장서우를 사랑하는 그의 방식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면이 많았다. 지금도 그는 여전히 강압적이었다.
하지만 소승원이 강씨 가문을 위해 헌신한 것은 강아영도 알고 있었다.
소승원이 다시 호텔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새벽 3시가 넘었다. 장서우는 강아영의 방에서 잠든 두 아이를 지키고 있었다.
침실 문을 열자 침대 끝에 앉아 있는 장서우의 모습이 소승원의 눈에 들어왔다.
어깨에 걸친 가운이 흘러내려 주황빛 조명 아래에서 장서우는 아름답고 매혹적이었다.
소승원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장서우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평소 강한 모습을 보이던 그가 지금 문 앞에 서 있는 이 순간 어딘가 부서진 것처럼 보였다.
소승원은 장서우의 뒤로 다가가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는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었고 그녀의 어깨를 살짝 깨물더니 귓불을 물었다.
“나 또...”
장서우는 깜짝 놀라 소승원의 어깨를 밀치고 눈을 부릅떴다. 여기는 강아영의 방이고 아이들도 있었기에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그러나 소승원의 눈에는 그런 그녀마저도 사랑스럽게 보였다.
소승원은 장서우의 허리를 끌어안고 침실을 나와 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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