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0장
주하진이 호텔을 돌아보고 방으로 돌아갔을 때, 프런트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한 여자가 그를 찾고 있다면서 말이다.
그는 누가 자신을 찾는지 궁금했지만 강아영 외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주하진은 옷을 갈아입고 호텔 로비로 나갔다.
하지만 주하진의 예상과는 달리 그곳에는 그가 잘 모르는 여자가 서 있었는데 외모는 꽤 예뻤다. 그녀는 세련된 옷을 입고 있었지만 다리를 절뚝거리고 있어서 그런지 약간 불편해 보였다.
지민은 다가오는 그를 보고 바로 주하진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그는 해성에서 유명한 플레이보이였으며 여자 친구를 바꾸는 속도가 옷을 바꿔입는 것보다 더 빠르다고 소문이 난 남자였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눈앞에 있는 주하진은 생각보다 꽤 진지해 보였다.
“주하진 씨?”
지민이 물었다.
주하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습니다만 당신은...”
“저는 지민이라고 합니다. 서씨 가문 서태웅의 가정교사로 막 모운산 호텔에서 왔어요.”
주하진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쳐다보면서 사람을 시켜 접대실로 안내했다.
접대실은 전통적인 장식이 가득한 곳이었는데 중앙에는 작은 수조가 있었고 비 오는 밤에 빗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으면 마치 안개가 낀 풍경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호텔 장식이 정말 고급스럽네요.”
지민이 말했다.
“지민 씨, 돌려 말하시지 않으셔도 돼요. 하실 말씀 하세요.”
주하진이 이렇게 말하면서 차를 우려내 그녀 앞에 놓았다.
“하진 씨도 아영 씨와 함께 여기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다는 걸 압니다.”
주하진은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 사이의 일을 그쪽이 어떻게 아시죠?”
“당연히 알고 있죠. 하진 씨가 지금 이 상황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까지도 말이죠. 하진 씨가 그렇게 많은 노력을 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서는 안 되죠.”
주하진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우리 사이 일을 누가 말한 거죠?”
“아무도 말하진 않았어요. 이 정도는 저는 스스로 조사할 수 있거든요. 모두 저의 행복을 위해서죠. 그러니까 하진 씨도 원하시는 대로 좋아하는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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