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0장
강아영은 얇은 옷을 입고 있었기에 서지훈이 자기 몸에 닿는 게 불편했다.
서지훈의 낮은 목소리는 왠지 모르게 가슴 한가운데를 세게 짓누르는 것 같았고 강아영은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강아영은 목이 점점 건조해져서 몸을 비틀며 그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무슨 말씀이죠? 제가 지금 바빠서 말이죠. 서 대표님도 볼일 보세요.”
서지훈은 그녀의 귀가 빨개졌다는 걸 발견했다. 그는 강아영이 문을 열고 도망치듯 나가버리는 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아이까지 있는데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 거야?’
서지훈은 강아영이 사라진 곳을 바라보며 쉽게 시선을 돌리지 못했다.
그때, 누군가의 눈빛이 느껴졌다. 그 사람은 불만이 있는 듯한 눈빛으로 서지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까의 부드러운 표정을 어디로 사라졌는지 서지훈은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이시죠?”
서지훈은 기분이 나쁘다는 듯 말했다.
“아니, 그저 구경 좀 했을 뿐이에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소승원이 말했다.
서지훈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저를 도와준다고요? 그쪽이요?”
“설마 안 믿으시는 거예요? 저희는 모두 생각이 깊은 사람들이에요. 남자가 남자를 도와야죠. 서지훈 씨가 예전에 저를 도와주셨던 걸 갚아야 하잖아요? 비록 지훈 씨가 진심으로 도와주신 건 아니겠지만요.”
소승원은 남에게 빚지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만약 서지훈의 아이디어가 아니었더라면 그와 그의 여자 친구는 지금까지 이렇게 잘 지낼 수 없을 것이었다.
서지훈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가 문을 닫으려 하자 소승원이 다시 입을 열었다.
“사람이 선심을 써서 도와주려 하는데 고마운 줄 모르시네요. 빨리 제 여동생 좀 도와줘요. 혼자 힘들어하고 있거든요.”
서지훈은 그가 약간 의심스러웠다. 방으로 돌아가자 서가은이 여전히 그를 무서워하며 쳐다봤다.
“됐어, 더 이상 너를 혼내지 않을게. 이젠 너를 지켜줄 사람을 찾을 줄도 아네.”
서지훈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전히 소승원의 말을 마음속에 두고 있었다.
“삼촌, 제가 잘못했어요. 더 이상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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