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29장

점심 한 끼는 강아영에게 있어 간만의 여유였다. 식사를 마치고 강아영은 서지훈을 회사로 바래다주었다. 주차장에 도착하고 강아영이 서지훈 팔의 상처를 물었다. “별일 아니야. 겨우 긁힌 것뿐이니까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어.” 서지훈은 아주 덤덤하게 말했다. “겨우 긁힌 거였으면 이렇게 길게 입원하지도 않았겠죠.” 강아영은 트렁크에서 또 물건을 꺼냈다. “이건 원기 회복용이고, 이건...” 그리고 계속해서 물건을 밖으로 옮겼다. 트렁크를 꽉 채운 물건에 서지훈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고 강아영의 손목을 잡아 제지했다. “그만.” “미안해요. 나만 아니었다면... 이렇게 되지도, 김건우 씨가 다치지도 않았을 텐데.” 강아영은 그저 자신을 해치려는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직접 파헤쳐보니 단서는 생각보다 적었고 아니 아예 찾을 수가 없었다. “아영아, 그렇게 생각하지 마. 이게 왜 네 탓이야? 넌 납치 사건을 미리 알아차리고 움직였을 뿐이야. 잘못한 건 그 사람들이지.” 서지훈이 강아영의 앞으로 서서 다정하게 다독였다. 강아영은 가만히 서지훈을 바라보았다. 정장 차림의 서지훈은 남들보다 비율이 좋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난 곳이 없었다. “다친 건 의외의 사고였어. 넌 충분히 잘 해냈지만 상대가 몸을 숨겼으니 어쩔 수 없었던 거야.” 해성시 여름은 아주 무더웠고 한참 서서 대화하다 보니 강아영의 얼굴이 무더위에 붉어졌다. “그러니까 이만 돌아가. 물건은 시간이 되는대로 우리 집으로 보내줄래?” 서지훈은 강아영의 마음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에 강아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훈 씨, 그럼 저도 이만 일 하러 가볼게요.” 강아영이 이후 몇 년 동안 많은 곳을 이동하며 아주 바쁘게 지낼 것이라는 걸 서지훈은 모르지 않았다. 같은 해성시에서 지내면서도 이렇게 자주 만나지 못할 수도 있었다. 서지훈은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고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강아영이 하고 싶다는 말이 사실 방금 내용이 전부인 것 같았다. “아영아, 그땐 내가 널 지키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