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7장
회의를 마친 서지훈이 조민재가 대신 강아영의 전화를 받았다는 걸 듣고 화를 냈다.
서지훈은 무표정이었으나 눈빛이 아주 싸늘했다.
“민재야, 너 다 컸다?”
“그러게요. 이제 대표님과도 맞장을 뜰 수도 있으니까요.”
서지훈이 냉소를 터트렸다.
“그래. 참 잘하는 짓이다.”
조민재는 머쓱한 듯 코끝을 쓸어내리며 핸드폰을 건네주었다.
“제가 대신 한 소리 했으니 이만 강 대표님한테 화 푸시면 안 될까요? 강 대표님한테 왜 전화한 건지 물어보세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김건우라는 사람도 참 대단해요. 김건우만 없었다면 강 대표님이 아주 감동을 받았을 텐데 먼저 선수를 쳐버렸네요.”
서지훈은 핸드폰을 건네받고 조민재를 힐끗 바라봤다.
“그런 말 하지 마. 김건우 씨 다친 것도 사실이야. 만약 조금만 빗나갔다면 정말 위험했다고.”
서지훈은 김건우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김건우의 희생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게 김건우의 계략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 누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이런 행동을 하겠는가?
조민재는 자신이 말실수를 한 걸 알아차리고 입을 꾹 다물었다.
서지훈은 다시 병원을 다녀와야 했고 차에 오른 뒤 강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아영은 아주 빠르게 전화를 받았고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서지훈은 불쾌했던 기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무슨 일로 연락했어?”
“볼일이 있는데 지금 어디예요?”
“넌 어딘데? 나 지금 밖이라 오전엔 만나지 못할 거야.”
“지금 병원에 있어요.”
강아영은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아직 병원을 벗어나지 못했다.
핸드폰 넘어 서지훈이 한참 침묵했다.
“그래. 네가 김건우 씨를 챙겨야 하는 걸 깜빡했어.”
“그게 아니라 서지훈 씨 보러 왔는데 퇴원했다고 들었어요.”
솔직한 강아영에 서지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걱정해 줘서 고마워.”
그런데 강아영은 서지훈이 퇴원을 하고 나서야 병문안을 왔다.
지금 이 상황에 강아영은 많은 자책을 했다. 자신이 고집을 피우지 않았다면 이런 결과가 생기지도 않았을 텐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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