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6장
강아영은 인상을 찌푸리면서 소승원을 잔뜩 째려보았다.
“말 가려서 하시죠.”
그러자 소승원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내 말이 맞나 봐?”
장서우가 긴장한 얼굴로 강아영에게 몰래 대체 무슨 일인지 물었다.
“너 주하진이랑 잘 지내보려던 거 아니었어? 근데 저 사람이 갑자기 끼어든 거야?”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해본 탓에 장서우는 이런 상황을 아주 꺼렸다. 만약 강아영이 정말 좋아한다면 진작 선택했을 것이다.
아무리 생명을 구해줬다고 해도 이건 너무 속 보이는 행동이었다.
장서우가 너무 긴장해 보이자 강아영이 소승원을 힐끗 보며 말했다.
“저 사람이 하는 말 너무 곧이곧대로 들을 필요 없어.”
소승원은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무슨 헛소리라도 했다는 거야?”
강아영은 검지를 들어 조용히 하라는 시늉 했다. 강아연은 집안 사람들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소승원은 태어나길 반항적인 성격이라 이 상황이 아주 흥미롭게 느껴졌다.
“아영이 너 속으로 날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구나? 그럼 임현우에 대한 소식도 그냥 헛소리로 들리겠네?”
“임현우 소식 알아냈어요?”
강아영이 물었고 소승원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미안하지만 별다른 소식은 없어.”
강아영은 한참 동안 소승원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소 대표님을 보면 가끔 참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대체 어떻게 하면 사람을 돕고도 원망을 살 수 있는지 참 이해가 안 돼요.”
“너...”
소승원이 눈을 가늘게 뜨더니 이렇게 물었다.
“내가 널 도우면 정말 고마워할 거야?”
“당연하죠.”
...
이튿날 아침, 강아영은 많은 물건을 사 들고 서지훈의 병실을 찾아갔으나 서지훈이 이미 퇴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강아영은 사든 물건을 바리바리 들고 한참 병원을 맴돌다가 결국 다시 차에 올랐다.
차에 오른 뒤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서지훈에게 보낼 메시지를 작성했지만 결국 보내지 못했고 대신 서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는 조민재가 대신 받았고 지금 회의 중이라며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강아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