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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장

그해 서지훈은 한 달간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비 오는 밤 우비를 입은 여자를 봤는데 뒷모습이 낯익다고 느꼈지만 그녀가 오동길에 나타날 리 없다고 생각했다. 누가 알았을까... 신은 그에게 비 오는 밤 ‘도망친’ 강아영을 만날 기회를 주었지만 그는 그 기회를 놓쳤다. 서지훈은 그때를 떠올리며 온몸에 식은땀을 흘렸다. 강아영은 똑똑한 사람이라 주하진이 알려주지 않아도 그녀를 가둔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배후에 있는 사람은 너무도 강력한 존재였다. 강아영을 오동길에 가둔 것도 임현우였다. 그렇다면 자신이 그녀에게 보냈던 모든 메시지를 그녀가 보지 못했다는 뜻인데... “알겠어요. 일찍 주무세요.” 서지훈이 계단을 한 걸음씩 올라가며 말했다. 김순자가 나간 뒤 서지훈은 휴대전화를 꺼내 조민재에게 연락했다. “해줘야 할 게 있어.” 하운그룹 부동산이 관리하는 곳이라 오동길 측의 소유주 정보에 대해 알아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 다만 거기서 서태현의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을 뿐이었다. 큰아버지 일가는 이미 오래전에 해성을 떠났는데 서태현이 그의 코앞에서 부동산 한 채를 장만한 것이다. 강아영을 찾는 일이 왜 그리도 순탄치 않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서태현은 기술 전문가였고 보안 카메라를 교체하는 건 식은 죽 먹기 아니겠나. ... 강아영은 새 호텔의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줄곧 외출하지 않고 있었다. 미풍그룹의 일이 척척 진행되어 회사에 가도 예전처럼 바쁘지 않았다. 마침 서가은과 서태웅이 집에 머물고 있었기에 이참에 휴가를 냈다고 생각하련다. 착한 태웅이는 가족들에게도 애교가 많아 집안에서 사랑을 받았다. 특히 소승원은 집에 올 때면 태웅이를 품에 안고 이렇게 말했다. “아빠라고 해봐.” 매번 아빠라고 부르라고 시킬 때마다 태웅이는 입을 삐죽거리고 미간을 찌푸린 채 불쾌한 티를 냈다. “아빠라고 해봐, 아빠.” 소승원이 또박또박 서태웅에게 말했지만 태웅이는 눈을 흘길 뿐 소파에 엎드려 그림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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