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99장

강아영은 서지훈이 화를 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예전처럼 고집을 피우며 반대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의외로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강아영은 서지훈과 한참 동안 시선을 마주했다. 그러자 서지훈은 애써 미소를 짜내며 말했다. “할 말은 모두 마쳤으니 이제 밥이나 먹자.” 차분한 말투였으나 가슴이 너무 아파 목소리가 떨려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예전에는 강아영을 붙잡으려 온갖 머리를 굴렸으나 그녀는 마치 손에 쥔 모래처럼 세게 쥘수록 흩어지고 사라져 잡을 수가 없었다. “네.” 강아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서지훈이 많이 변했기에 강아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예전과 같은 압박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음식이 강아영의 입맛에 아주 잘 맞았기에 그녀는 기분이 퍽 좋아졌다. 비록 서지훈은 뭘 씹어도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강아영은 레스토랑을 떠났다. 서지훈은 다시 룸으로 돌아가 소파에 올려뒀던 쇼핑백을 손에 쥐었다. 조민재는 주인에게 가지 못한 선물을 보며 물었다. “강아영 씨가 받지 않은 건가요?” “내가 선물하지 않았어.” 이미 선을 그어버렸는데 선물한다고 해도 그녀가 받을 리가 없었다. 조민재는 입을 달싹였다. 서지훈은 두통에 시달리면서도 남성택을 꾸역꾸역 찾아가 입에 발린 말로 겨우 거액의 액세서리를 샀는데 어제도, 오늘도 선물하지 못했다. ... 강씨 저택. 안지은은 초조한 마음으로 강아영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자꾸 창문 앞을 서성였다. 안지은과 바둑을 두고 있던 서가은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숙모 조금만 집중 좀 하면 안 돼요?” “집중할 수가 없어. 그놈이 또...” 안지은은 말하다가 뚝 멈춰 섰다. 서가은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숙모 또 삼촌 만나러 갔어요?” 안지은은 서가은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우리 가은이는 왜 이렇게 똑똑할까?” 소파에 엎드려 이야기책을 읽던 서태웅은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을 의아하다는 눈길로 바라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밖에 정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서태웅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