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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장

“그리고 내 불찰로 너를 고통과 절망 속으로 밀어 넣었어. 아영아, 미안해.” “나 때문에 느꼈던 서러움도, 나의 불찰로 빚어진 이 비극도, 꼭 다 책임질게.” 강아영은 침대에 누워 서지훈이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좀처럼 잠에 들 수 없었다. 그리고 서지훈이 그토록 정중하게 사과하는 모습이 잊히지 않았다. 강아영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마음처럼 잘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숨을 쉬며 아예 자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슬그머니 일 층으로 내려와 와인장에서 술을 한 병 꺼냈다. 원래 강씨 저택에는 술이 없었는데 3년 동안 소승원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와인장은 조금씩 좋은 술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강아영은 조심히 술을 잔에 따랐다. 우울증이었을 때 불면증도 있었지만 몇 년간 수면 상태는 아주 좋았다. 신경 쓰이는 일이 없으니 잠을 못 잘 만큼 고민할 일도 없었다. 하지만 오늘 서지훈의 말과 행동들이 강아영을 신경 쓰이게 했다.. 서지훈이 강아영에게 사과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서지훈의 행동 때문에 강아영이 상처를 받은 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강아영은 빨개진 눈시울로 자신을 바라보던 서지훈의 얼굴이 잊히지 않았다.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없는 무기력한 표정에 아쉬움이 가득한 두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서지훈의 얼굴을 말이다. 그제야 강아영은 자신이 그토록 열렬하게 사랑했던 남자가 서지훈이었고, 서지훈도 자신을 애타게 찾았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두 사람은 뜨겁게 서로를 사랑했지만 또 상대방에게 잊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강아영은 속상했고 씁쓸했다. 그리고 술을 한 모금 마시고 잔을 들고 거실에 소파로 걸어갔다. 그때 계단 사이에 서 있는 조그마한 실루엣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시 자세히 보니 계단 사이에 서 있는 건 서태웅이었다. 놀란 강아영은 계단 쪽으로 걸어가면서 작은 소리로 물었다. “웅아, 왜 안 자고 내려왔어?” 아빠가 늘 데리고 잤기에 서태웅은 혼자 자는 게 익숙지 않았고 조금 무섭기도 했다. 그래서 슬그머니 엄마 옆에서 자려고 했는데 엄마가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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