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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장

충격을 받은 서지훈의 표정을 보며 안지은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 표정은 뭔데? 악어의 눈물이야?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 안지은은 어깨에 있던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쓰레기 같은 놈, 또 무슨 쇼를 하는 거야? 네 수법이 교활하다는 걸 누가 모르는 줄 알아?” 안지은은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몸을 돌려 걸어 나갔다. 뒤돌아보니 서지훈은 여전히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녀는 서지훈을 한 번 흘겨본 후 자리를 떠났다. 서지훈을 잘 몰랐다면 안지은은 그가 강아영의 일에 대해 정말 모르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서지훈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는 강아영을 찾아가서 진실을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전시관에 들어선 서지훈은 강아영이 조명 아래에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았다. 흰 셔츠를 검은 바지 속에 집어넣은 차림새의 강아영은 허리가 유난히 날씬해 보였다. 그리고 자신감 있게 타인과 이야기할 때의 그녀는 별빛이 몸에 쏟아진 듯 반짝반짝 빛났다. 서가은은 서태웅의 손을 잡고 강아영이 작품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서지훈은 아들의 눈에서 이제껏 본 적 없는 뿌듯함과 기쁨이 담겨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서지훈의 마음속에 있던 불안감은 아들의 모습에 조금은 누그러지는 듯했다. 지금 강아영의 앞에 나타나서 사실을 묻는 것은 결국 그녀를 곤란하게 만들 것이었다. 그리고 서지훈이 강아영에 대한 집착을 드러내는 것 또한 그녀가 프로답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을 좋은 구실이었다. 마치 어렵게 만든 장면을 꼭 산산조각 내야만 속이 시원했냐고 물었던 그녀의 말처럼. 결국 서지훈은 물러섰다. 서지훈은 궁금한 것도 많았고 심지어 의심스러운 점들도 많았다. 그는 강아영이 자신의 물음에 답 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강아영을 마주하는 일은 마치 천산 만수를 건너는 것만큼 어려웠다. 서지훈은 문 앞에서 메시지를 하나 보낸 후 뒤돌아 자리를 떠났다. ... 이번 특수아동을 위한 자선 전시회는 안지은의 지원 덕분에 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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