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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장

해성 병원에서, 서지훈은 유리창 너머 병상에 누워 있는 아기를 바라보았다. 아기는 토끼보다 조금 더 컸고 다리와 팔이 가늘었으며 피부가 투명할 정도로 하얀 색깔을 띠었다. 서지훈은 서태영이 태어났을 때의 모습을 기억했다. 이렇게 약하지 않았고 귀엽고 통통했던 기억이 난다. 서가은은 자신이 ‘주운’ 아기에 대해 특히 신경을 썼다. 서가은은 자기가 아기를 주웠다고 생각했고 매일 할머니와 함께 병원에 와서 아기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보았다. 그녀는 발끝으로 유리창에 기대며 물었다. “삼촌, 이 아이가 정말 삼촌 아이인가요?” 아기를 ‘주운’ 날 밤부터 지금까지, 서지훈은 아주 혼란스러웠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자 아기에게 열이 나는 것 같아서 병원에 데려왔다. 그는 최근 며칠 동안 계속 병원에 있었고 며칠 동안 옷도 갈아입지 않았다. “상황은 어때?” 김선애가 물었다. “열은 내렸지만 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나서 체질이 약하대요. 아마도 한동안은 병원에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서지훈은 병실 밖 의자에 앉아 팔꿈치를 무릎에 대고 얼굴을 손바닥에 묻었다. “유전자 검사 결과는 나왔나요?” “곧 나올 거예요. 민재가 가지러 갔어요.”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김선애를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가 아영이를 더 잘 아시잖아요. 아이를 포기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죠?” 김선애는 서지훈의 빨개진 눈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그녀도 현재 상황을 잘 몰랐다. 조민재는 급히 검사 결과를 들고 왔다. 서지훈은 감정이 북받쳐 오른 상태에서 결과를 보았다. 검사 결과에는 명확하게 적혀 있었다. 두 사람이 혈연관계일 확률은 99.99%라고 말이다. 서지훈은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고 그는 당황해하며 목소리를 떨었다. “나 때문에 아이도 포기한 건가?” ‘이렇게 나와 모든 관계를 끊으려고 하는 건가?’ “아닐 거예요. 분명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어머니, 아영이는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서 자기의 아이를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그렇죠?” 김선애는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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