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2장
7년 전으로 거슬러 갈 수 있다면,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서지훈은 그해의 사고에서 그저 그녀와 스쳐 지나가기를 원했을 것이다. 집으로 데려오는 게 아니라 말이다.
강아영은 퇴원했지만 상태는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
안지은은 일을 미루고 그녀 옆에 있어 주었다. 그녀는 전혜연이 혹시라도 걱정할까 봐 말하지 않았다.
강씨 가문에는 장서우가 있었기에 안지은은 오히려 걱정하지 않았다.
그녀가 가장 걱정하는 사람은 강아영이었다. 식사도 적게 하고 항상 걱정만 했으며 밤에는 잠도 못 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안지은은 그녀가 우울해할까 봐 걱정되었고 거의 24시간을 그녀와 함께했다.
“공주마마, 뭐 하고 싶어? 먹고 싶은 건? 말하면 내가 다 해줄게.”
강아영이 돌아보았다.
“지은아, 꽃 한 송이 가지고 싶어.”
“좋아, 어떤 꽃을 원해?”
“장미, 해줄 수 있어?”
이 말을 들은 안지은의 눈이 촉촉해졌다.
장미.
“장미가 갖고 싶어?”
강아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 꽃이 갖고 싶어.”
안지은은 강아영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강승호를 제외하고 강서준, 주하진은 그녀를 진심으로 대해주고 있었다.
강아영 스스로 말하듯이 그녀를 보석처럼 다뤄주었다.
‘그녀가 원하는 사랑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그녀는 서지훈에게 이런 사랑을 원했지만 그녀의 결혼생활은 상상과 달랐다.
아이를 잃고 자유를 잃었으며 온몸이 상처투성이로 되었다.
“그럼 내가 꽃도 사 오고 주하진 씨도 찾아볼게.”
‘주하진 씨?’
강아영은 잠시 멍해졌다가 머리를 저었다.
“괜찮아.”
“왜? 하진 씨를 보고 싶어 하는 거 아니야? 네 마음을 이해해.”
안지은이 이렇게 말했다. 주하진을 찾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해도 그녀는 반드시 찾을 것이었다.
“지은아, 나는 지금 아픈 상태야. 몸도 마음도 말이야. 하지만 주하진 씨가 날 치료해 줄 의무는 없어.”
부르면 오고 필요 없어지면 가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안지은은 강아영을 안고 조용하게 울었다.
“알겠어. 그럼 꽃만 사 올게.”
그녀는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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