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1장
“맞아, 아영이가 그렇게 말했어. 내가 만약 한 글자라도 지어냈으면 날 어떻게 욕하든 좋아.”
사무실의 전면 유리창 앞에 서 있는 서지훈은 가슴이 아팠다.
“단지 내가 집착하는 게 싫어서?”
서지훈이 물었다. 그는 가슴이 답답해나고 아파왔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안 좋은 일도 많이 있었지만 그는 그녀가 자신과의 연을 완전히 끊었다고 믿고 싶지 않았다.
서지훈은 강아영이 자신을 이렇게 미워할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안지은은 너무 화가 나는 바람에 서지훈의 말투가 평소와 다르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서지훈, 네가 아영이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는 너 본인이 제일 잘 알겠지. 만약 아영이가 널 사랑한다면 어떤 방법을 써서든 너에게로 갔을 거야.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젠 사랑하지 않는 거고. 왜 그런지 알아? 너한테 실망한 거야. 제발 아영이 그냥 내버려둬! 아영이가 아영이답게 살 수 있게 좀 내버려두란 말이야! 널 만나면서 아영이가 어떻게 망가졌는지 보이지도 않아?”
강아영의 현재 상태를 생각하면 안지은은 가슴이 아파오는 걸 막을 수 없었다.
“넌 대단한 가문에서 태어났고 너도 그만큼 권력이 있어. 아영이는 너랑 싸워도 못 이긴다고! 그러니까 이제 그만 아영이 좀 놔주라...”
서지훈은 마치 신맛 나는 매실이 목에 걸린 것처럼 힘들었다. 말하기 힘들고 답답했다.
“혹시 아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서지훈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어.”
안지은의 말에 그의 마음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서지훈의 눈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그는 지금 여느 때보다 후회하고 있었다.
‘처음에 왜 그녀와의 가능성을 봐서 오동길에 가두었을까?’
한 달 동안 서지훈은 편하고 즐거웠다. 서지훈은 강아영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그녀가 자기에 대해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그럴 뿐이었다. 만약 생각이 바뀌었다면 그에게서 도망치려고 했을 리가 없다.
순간 서지훈은 자신이 너무 미웠다.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이었지만 그는 그녀가 밖에 혼자 있으면 문제라도 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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