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장
하지만 이 바닥에 오래 있으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왔던 강아영은 이내 콧방귀를 꼈다.
“나를 이렇게 가둔다면 이 아이를 남길 필요도 없겠네요. 서지훈 씨는 지금 나보다 이 아이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거든요.”
“강 대표님, 저는 서 대표님이 아닙니다. 사랑으로 마음이 약해지는 일은 없어요.”
“제 임무는 강 대표님이 서 대표님의 아이를 데리고 떠나는 걸 막는 것입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강 대표님이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몸을 묶어서 아주머니께 먹이고 입히고 씻기게 할 수도 있어요. 그러길 원한다면 한번 덤벼보시드지요.”
“그래요. 그러면 한번 해보죠.”
강아영은 이렇게 말하며 아랫배를 힐끔 내려다봤다.
이제 아이를 남기려고 하니 서지훈과 도박하는 도구가 되었다.
강아영은 마음이 너무 아팠다.
서지훈이 이러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미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렸는데 억지로 가둔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강아영이 눈을 지그시 감더니 식탁으로 달려갔다. 임현우가 강아영의 손목을 잡더니 이렇게 말했다.
“강 대표님, 너무 원망하지 마세요. 실례를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
현성 길거리는 지금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서지훈이 탄 차는 지금 폭동을 일으킨 자들이 휘두른 무기로 인해 심하게 찌그러진 상태였다.
방법이 없었던 두 사람은 차를 버릴 수밖에 없었다.
인파 속에서 서지훈과 운전기사, 그리고 조민재는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흉기에 다치고 말았다.
서지훈은 등을 심하게 찔렸고 조민재, 그리고 운전기사와도 흩어지고 말았다.
인파 속에서 누군가 서지훈의 시계와 핸드폰을 뺏으려 했다.
시계를 뺏기면서도 서지훈은 전혀 반항하지 않았지만 핸드폰을 뺏으려고 하자 온 힘을 다해 버텼다. 그 핸드폰에 아직 강아영의 사진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서지훈이 손을 놓으려 하지 않자 분노한 사람들이 집단 린치를 가하기 시작했다.
맞은편 건물에 있던 사람이 망원경으로 이 장면을 목격하고 넋을 잃었다.
뒤에서 구두가 바닥을 긁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는 고개조차 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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