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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장

강아영은 인기척을 듣고 고개를 돌렸다. “뭐 해요?” “그건 내가 물어봐야지. 왜 대꾸를 안 해?” 서지훈이 물었다. 그러다 시선이 매끈하고 완벽한 강아영의 허리에 닿자 온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강아영이 매트에 서서 발가락으로 바닥을 꽉 잡고 있는 걸 보고 무슨 일인지 대략 짐작했다. 서지훈은 타올을 한 장 가져다 강아영을 감싸더니 열기로 가득한 욕실에서 나왔다. 금방 샤워를 마친 강아영은 머리에 수건을 감고 있었고 얼굴에 홍조가 올라와 있었다. 몸에는 타올을 감고 있었지만 서지훈의 머릿속에는 온통 아까 본 장면으로 가득했다. 마음이 붕 뜨는 것 같았다. 전에도 이렇게 얼굴이 빨개진 채 그의 귓가에 뜨거운 숨결을 뿜을 때가 있었다. 그를 꼭 끌어안고 애원했던 적도 많았다. 서지훈에게 강아영을 빼고 다른 여자는 없었다. 하지만 그가 제일 사랑에 빠져 있을 때 두 사람은 억지로 이혼해야 했다. 서지훈은 밤만 되면 강아영이 그리워 온몸이 아플 지경이었다. 그런 그녀가 지금 온몸에 물기를 잔뜩 머금고 촉촉한 눈빛을 아래로 축 늘어트리고 있다. 서지훈은 강아영을 안고 지그시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아영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서지훈과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그러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 되고 서지훈도 곧 나갈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강아영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결국 몸을 일으켰다. “내가 머리 말려줄게.” 강아영은 거절하지 않았다. 서지훈이 몸을 돌리자 얼른 옷을 가져다 입었다. 더는 서지훈과 시작하고 싶지 않았고 서지훈이 그런 쪽으로 생각하는 것도 싫었다. 서지훈은 손을 세면대에 짚고 한참 동안 기분을 추슬렀다. 하지만 어떤 감정은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더 머리를 쳐들었다. 억지로 꾹꾹 눌러 담은 서지훈은 화장실에서 나와 그녀를 통유리 앞에 앉힌 채 뒤에서 머리를 말려주기 시작했다. 처음에 강아영은 알아서 말리겠다고 이러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서지훈은 뜻을 굽히지 않으며 기어코 말려주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하여 강아영도 더는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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