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장
한 달이라는 기한이 곧 다가오고 있었다. 강아영은 여기 갇혀 있었지만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느꼈다.
강아영은 침대에 누워 있었고 서지훈은 얼굴을 강아영의 얼굴에 갖다 대고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이에 강아영은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침대맡에 엎드려 있던 서지훈은 몸을 일으켜 멍하니 천장만 쳐다보고 누워있는 강아영을 바라봤다. 그녀는 늘 그랬듯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정말 인형이라도 된 것 같았다. 그것도 늘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는 인형 말이다.
서지훈은 강아영의 얼굴을 어루만지더니 다소 고통스러워 보이는 강아영의 표정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일찍 자. 오늘부터 다른 방 가서 잘게.”
이제 한주 정도 남았으니 서지훈도 준비해야 했다.
강아영이 여전히 가겠다고 한다면 서지훈도 그녀를 보낼 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다. 영원히 그녀를 가두는 건 불가능했다. 더 가둬둔다 해도 강아영은 도망갈 방법을 생각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정말 꼴이 우스워지게 된다.
서지훈은 옆방으로 건너와 팔을 베고 누워 과거를 돌이켜봤다. 이 집은 신혼집으로 마련한 집이었지만 행복했다고 할만한 추억이 별로 없었다.
제일 아름다운 추억이라면 그녀가 온전히 그에게 속해 있던 시간과 그 시간 속에서 그를 위해 아름답게 피어있던 그녀의 모습이었다.
서지훈은 강아영을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마음이 아팠다.
...
마지막 3일.
서지훈은 케이크를 사다 강아영에게 생일을 축하해주려 했다.
결혼한 지 이렇게 오래됐는데 아직 한 번도 생일을 같이 보낸 적이 없었다.
강아영의 생일은 8월 6일이었고 아직 한 달이나 남아 있었지만 나머지 한 달 동안 두 사람이 함께 보낼지는 모르는 일이기에 일단 먼저 생일을 축하해주려 했다. 하여 서지훈은 특별히 김순자에게도 휴가를 내줬다.
파티는 서지훈이 직접 준비했다. 어떻게든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래도 때깔은 사 먹는 것보다 조금 못했다.
강아영은 생일을 미리 축하한다는 말을 듣고도 기분이 별로 좋아지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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