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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장

강아영은 안지은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가족도 없고 혼자인 안지은에게 강아영은 유일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다. “가서 샤워하고 내려와서 밥 먹자.” 안지은의 울음이 어느 정도 그치자 강아영이 입을 열었다. 김순자는 안지은을 데리고 방으로 향했다. 강아영은 그사이에 주방에서 안지은에게 줄 면을 삶았다. 안지은은 어제도 몸이 안 좋았는데 오늘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공항에 오래 있다 보니 컨디션이 더 안 좋아졌다.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지만 코가 막히는 바람에 배고픈 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밥 먹자.” “입맛은 없는데 꼭 먹을 거야. 나를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 때문에 내가 고생할 필요는 없지.” 안지은이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을 했는지 알아? 윤민성이랑 잘 지내고 있으니까 나를 봐서라도 너를 도울 거라고 생각했다?” 강아영이 턱을 괴고 안지은을 바라봤다. “내가 떠날 수 있게?” 안지은이 고개를 끄덕이자 강아영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더니 안지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난 네가 영원히 지금처럼 순진했으면 좋겠어.” “어리석은 거지.” “아니. 얼마나 귀여워. 그래야 사랑도 느끼는 거지.” 안지은이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원래는 네가 도망갈 수 있게 도우려고 했는데 이렇게 됐네. 정말 미안해.” “사실 괜찮아. 얼마 안 지나면 곧 나갈 수 있을 거야.” 강아영도 고민을 털어놨다가 안지은이 걱정할까 봐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지훈은 그녀를 여기로 데려오고 나서 새어나갈 구멍이 없게 겹겹이 막아놓긴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그녀를 부드럽고 인내심 있게 대했다. 그녀가 임신해서 그런지 그는 유난히 인내심이 깊어진 것 같았다. 그녀가 잠들기 전에 꼭 우유를 준비했고 저녁에 혹시나 발이나 다리가 불편할까 봐 안마까지 해줬다. 가끔 닥치는 키스만 없다면 요즘이 두 사람이 함께 보낸 세월 중 가장 화목하고 달콤한 기억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다 약속 안 지킬까 봐 걱정이야.” 안지은이 말했다. “약속 안 켜도 방법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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