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장
“지훈 씨, 비켜요...”
“너도 원하잖아...”
서지훈이 강아영의 허리를 끌어안고 인내심 있게 달래기 시작했다.
“없어요. 원하지 않아요.”
“내가 더 잘 알아. 책에서 그러는데 엄마의 여러 가지 정서를 면밀히 챙겨야 한다고 했어.”
서지훈이 진지하게 말했다.
강아영은 한 글자도 믿지 않았다.
서지훈은 강아영을 만지고 싶었지만 정작 손이 닿으면 또 후회했다. 강아영이 이런 상태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강아영은 이제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키스하면 그를 꼭 끌어안았는데 말이다.
이제 더는 도망갈 길이 보이지 않자 강아영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 채 입술을 꽉 깨물었다.
서지훈은 강아영의 기분을 달래주고 싶었지만 결국 참담한 심정으로 화장실로 갈 수밖에 없었다.
서지훈이 다시 나왔을 때 강아영은 이미 그를 등진 채로 자고 있었다.
서지훈은 강아영이 그를 마주하기 싫을뿐더러 그런 자기 자신도 마주하기 싫어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강아영은 이제 더는 서지훈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임신해서 그런지 몸은 매우 성실했다. 이에 강아영은 수치심을 느꼈다.
서지훈은 침대맡에 앉은 채 여전히 깡마른 강아영의 뒷모습을 보며 잠깐 고민하다가 뒤에서 그녀를 안고 잠에 들었다.
...
강아영은 일주일째 회사에 나오지 않았고 전화도 먹통이었다.
김건우는 그런 강아영이 걱정되어 양이현을 찾아갔다.
양이현은 찾아온 김건우를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비서로서 모범을 보이자면 대표의 상태를 쉽게 외부에 알리지 말아야 했다.
특히 미풍은 지금 안정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에 대표가 ‘감금’되었다는 사실이 절대 알려져서는 안 된다. 아니면 그 후과는 예상할 수 없다.
하지만 김건우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기에 양이현이 말해주지 않아도 다 알고 있었다. 강아영이 임신했다는 걸 서지훈이 안 이상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강아영은 그런 처지에 있으면서도 절대 그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고 양이현에게 지시했을 것이다.
김건우는 강아영이 폐 끼치기 싫어서 그런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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