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장
서지훈은 강아영이 그의 마음을 후벼파는 칼이 될 줄은 몰랐다.
그는 강아영의 어깨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풀었다.
그녀를 데려온 건 그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다른 사람이 떠드는 것처럼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고 해명하고 싶었다.
이 모든 건 다 그녀가 한 번만 더 기회를 줬으면 해서 한 짓이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안 먹으면 장모님한테 전화해서 타일러 달라고 할 거야.”
서지훈이 강아영에게 말했다.
진혜연의 상태는 매우 안정적이었다. 자극만 받지 않으면 장서우가 옆에서 챙겨주고 있으니 점점 좋아질 것이다.
강아영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말했다.
“염치는 어디다 팔아먹은 거예요? 나는 이런 지훈 씨가 정말 싫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일로 나를 핍박하는 것 빼고 할 줄 아는 게 뭐예요?”
강아영이 발끈하자 서지훈이 가볍게 그녀를 끌어안더니 등을 토닥거렸다.
“할 줄 아는 게 있었으면 이런 어리석은 방법을 썼겠어? 너 자신을 해치는 것으로 나한테 상처 주려 하지 마.”
서지훈은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도 난감할 때가 있었고 그녀가 상처받는 게 싫었지만 그녀를 놓아주는 건 더 싫었다.
강아영은 화가 치밀어오른 나머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은산시에 가서 그 사람을 찾아낸다 하더라도 소용없어. 네가 찾으려는 그 사람 아니야.”
강아영은 서지훈이 지금 그 사람 얘기를 꺼낼 줄은 몰랐다. 하여 고개를 들어 서지훈을 바라봤다.
서지훈은 강아영의 눈가에 맺혀 있는 걸 보았다.
“울지 마. 어제 알려주지 않은 건 내가 말해도 네가 믿지 않을 것 같아서야. 안 그래?”
강아영은 시선을 피하며 서지훈의 말을 들어주려 하지 않았다.
서지훈이 강아영의 귓가에 속삭였다.
“아영아, 강서준 씨 살리고 싶으면 밥 먹어.”
강아영이 눈을 부릅뜨더니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강아영은 긴장한 표정으로 서지훈의 팔을 잡았다.
“무슨 말이냐고요? 지훈 씨, 말해 봐요.”
“민재가 왜 강서준 씨에 관한 단서를 지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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