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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장

하지만 지금은 가슴이 너무 막히고 아픈 것 같아 그런 장면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다. 서지훈은 강아영이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다른 남자와 입맞춤하는 장면을 생각만 해도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마치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칼로 한 획 한 획 긋고 있는 느낌이었다. 서지훈은 견딜 수가 없었다. 강아영의 휴대폰은 밤새 꺼져있었다. 그리고 서지훈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입고 있던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말이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자신이 보석 경매에서 브로치를 낙찰받아 이지원에게 선물했을 때 김순자가 강아영이 거실에서 밤새 앉아 있었다는 얘기가 떠올랐다. 그때 뉴스에서는 서지훈이 청혼을 했다고 허위 사실을 보도했고 서지훈도 밤새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서지훈은 비로소 강아영이 그때 느꼈던 기분을 알 수 있었다. 강아영이 이혼을 얘기한 것도 하루아침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느낌은 정말 죽을 만큼 괴로웠다. .... 강아영이 병원에서 눈을 뜨자 바로 김건우가 보였다. 김건우는 병원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과 아침 식사를 사 왔다. 그때 강아영이 병실 침대에 기대앉아 말했다. “이런 모습일 때마다 항상 건우 씨가 있는 거 같아요.” 청양산에서도 그랬고 어제처럼 긴박한 상황에서도 김건우가 곁에 있었다. 김건우가 강아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영 씨는 항상 제 상상을 초월하네요. 이번에는 정말 놀랐어요.” 그러자 강아영이 머쓱해서 코를 만지며 말했다. “건우 씨, 고마워요.” “아영 씨 자신에게 고마워해야죠. 모든 일은 아영 씨의 믿음대로 이루어질 테니까요.” 김건우의 말에 강아영이 웃으며 대답했다. “건우 씨의 위로에 힘을 얻었어요. 건우 씨 덕분이에요.” “우선 식사부터 하시죠. 잘 먹어야 빨리 나아요.” 강아영은 세수와 양치를 하고 작은 입으로 열심히 김건우가 사 온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김건우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김건우는 강아영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 “그만 보고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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