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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장

청양산을 다녀온 뒤로 강아영은 이제 연기하는 것마저 귀찮아했다. 그렇다는 건 이미 서지훈에게 완전히 실망했다는 의미였다. 김선애는 속이 바질바질 탔다.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서가은이 입을 열었다. “삼촌이 너무 바보 같아요. 백 마디 천 마디 말보다는 숙모가 슬플 때마다 안아주면 되잖아요. 그러지는 못할망정 계속 싸움만 하니까 숙모가 얼마나 괴로웠겠어요.” 김선애는 손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가은아, 숙모가 어떻게 말했는데?” “그냥 그날 밤에 해줬던 이야기를 할머니께 말씀드리라고 했어요.” 김선애는 이 말에 마음이 차갑게 식어갔다. 사실 두 사람이 결혼하고 나서 김선애는 강아영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너만 원한다면 언제든지 저놈 묶어다가 감정을 키울 수 있게 해줄게.” 그럴 때마다 강아영은 모자간의 관계를 영향 주기 싫다며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 이런 말을 꺼내니 김선애는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아마도 이혼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뜻인 것 같았다. 김선애가 핸드폰을 꺼내 양이현에게 연락했다. 그러자 강아영이 회사에 나가지 않은 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런 망할 놈.” 강아영은 출근하면서부터 주말에도 회사에 꼬박꼬박 나갔고 휴가도 별로 쓴 적이 없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어떻게든 무역회사의 실적을 올리려고 노력했다. 일주일이나 회사에 나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업무를 본다는 건 그 망할 놈이 또 무슨 일을 저질렀다는 의미였다. 이에 김선애는 잠이 오지 않아 서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지훈은 말은 참 잘했다. 강아영을 데리고 여행하러 왔다고 말했다. 소유욕을 여행으로 포장하는 게 참으로 파렴치했다. 밤이 되자 김선애는 점점 고민에 빠졌다. 어쩔 수 없이 남편에게 이 일을 털어놓는 수밖에 없었다. 서기태가 놀라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간 거야?” “그러게요. 찾던 사람이 아영이가 아닌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아영이가 얼마나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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