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미간을 잔뜩 찌푸린 서지훈이 일단 이지원을 부축했다.
그런 그를 힐끗 바라보던 강아영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어차피 내가 이지원을 괴롭힌 거라고 확신하고 있는 모양인데 왜 굳이 묻는 거지?’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다이아몬드를 줍던 강아영이 대답했다.
“당신이 생각하고 싶은대로 해요.”
한편, 연약한 모습으로 서지훈의 품에 기댄 이지원이 울먹이며 말했다.
“오빠, 다 나 때문이야. 아영 씨가 브로치를 받으려는 건 줄 알고 손을 놓은 건게...”
“대표님, 지원 언니가 실수한 건 맞지만 이건 너무 하잖아요.”
박윤진이 이지원의 편을 들었다.
“지원 언니 손목 좀 보세요. 이 얼굴도 강 대표님이 때리신 거라고요.”
“강아영, 이게 다 사실이야?”
서지훈의 목소리가 한결 차가워졌다.
같은 시각, 바닥에 떨어진 다이아몬드를 전부 주운 강아영은 그제야 일어서 손바닥의 보석들을 조심스레 사무실 책상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천천히 소매를 걷던 강아영이 이지원 앞으로 다가갔다.
서지훈의 질문에 강아영은 대답 대신 그의 품에 안긴 이지원의 손목을 잡아끌더니 그대로 따귀를 날려버렸다.
“꺄악!”
박윤진은 비명을 지르고 이지원도 진짜 때릴 것이라 생각지 못했는지 벙찐 모습이었다.
짝! 짝! 짝!
연속 몇 번이나 따귀를 때린 강아영은 이지원의 머리채를 덥석 잡아 고개를 들게 만들더니 또박또박 말했다.
“때리는 건 이런 거예요. 그리고 왜 맞는지는 그쪽이 더...”
하지만 강아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지훈이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그만 해. 아직도 화가 덜 풀렸어?”
“네!”
붉어진 눈시울로 고개를 든 강아영이 대꾸했다.
그런 그녀를 한쪽으로 치워버린 서지훈은 재킷을 벗어 이지원에게 덮어준 뒤 박윤진에게 차에서 기다리라고 분부했다.
서지훈의 힘에 밀려 책상 모서리에 부딪힌 강아영이 미간을 찌푸렸다.
서러움 때문인지 순간적인 고통 때문인지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방금 전까지 한없이 부드러운 시선을 하고 있던 서지훈이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돌아보았다.
“묻잖아. 정말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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