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장
“그런 애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같은 학교에서 유학한다고 다 아는 사이인 건 아니지만 강아영은 본인의 뛰어난 전공 실력 때문에 학교 전체에서 꽤 유명인이었다.
게다가 수업도 자주 빼먹는 학생이 시험만 보면 과탑이니 질투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여자의 말에 조민재는 충격을 먹은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같은 시각, 사무실, 서지훈은 강아영에게 문자를 보냈다.
[저녁 같이 먹을래?]
[그래요.]
미풍 플라자 프로젝트는 별 어려움 없이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바쁘긴 했지만 기쁨이 더 컸다. 일도 잘 풀리고 며칠 뒤면 장서우가 돌아온다는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다.
일찍 퇴근한 강아영은 3층의 방 하나를 장서우의 스타일로 꾸미기 시작했다.
바쁘게 움직이는 딸을 바라보며 진혜연이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가은이 방 꾸미는 거야?”
“아니. 어차피 가은이는 학교 다니느라 우리 집에 자주 오지도 못하잖아.”
진혜연을 꼭 끌어안은 강아영이 장난스레 말했다.
“더 묻지 마. 서프라이즈해 주고 싶으니까.”
“무슨 서프라이즈?”
진혜연이 싱긋 웃으며 물었다.
“며칠만 더 기다려보라니까.”
모녀가 대화를 나누는 사이, 정원에서 차 소리가 들려왔다.
집으로 들어온 서지훈은 진혜연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영이는 3층 방에 있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발끝을 든 채 그림을 걸고 있는 강아영의 모습이 보였다.
살짝 헐렁한 니트가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살랑였다.
두 번이나 도전하고도 실패했지만 강아영은 의자도 옮기지 않은 채 고집스레 팔을 뻗고 있었다.
카펫을 조심스레 밟고 들어간 서지훈의 손이 액자를 덥석 잡아 너무나도 쉽게 벽에 걸어주었다.
고개를 돌린 강아영과 서지훈의 눈이 마주쳤다.
그런 그녀를 빤히 바라보던 서지훈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휘감았고 키스가 시작되었다.
요즘따라 그녀를 삼켜버릴 듯 거친 키스만 해대는 서지훈의 모습에 강아영은 살짝 거부하듯 버둥거렸다.
그런 그녀에게 벌을 주듯 서지훈은 강아영의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음...”
등 뒤는 벽이고 두 손은 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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