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장
“이미 남자 때문에 죽고 못 사는 나이는 지났지.”
“놀 만큼 논 거 아니야? 그러면 끊어내.”
안지은이 팔꿈치로 침대를 짚으며 몸을 일으켰다.
“너... 오늘 왜 그래? 혹시 윤민성이 뭐라 했어?”
“곧 약혼하는 건 알고 있지?”
안지은이 멈칫하더니 말했다.
“지금 알았네. 그래.”
안지은은 그래도 말을 잘 듣는 편이었기에 바로 카톡으로 윤민성에게 헤어지자고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이내 모든 연락처를 삭제했다.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강아영도 부러울 정도였다.
안지은은 김건우가 강아영을 데리러 간 것도 모자라 서지훈이 따라왔다는 말에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
“킹들이 만났네.”
“무슨 말이야.”
“킹 카드.”
곧 아수라장이 펼쳐질 것 같았다.
김건우는 강아영을 바라보는 시선이 끈적했고 서지훈도 요즘 유난히 강아영에게 엉겨 붙었다.
강아영은 들어온 지 한참 되는데 두 사람은 아직 들어오지 않는 걸 봐서는 ‘전쟁’이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았다.
“참 아는 것도 많다.”
강아영이 안지은에게 물을 따라주며 말했다.
“건우 씨 앞에서 헛소리하지 마. 번거로워지는 거 딱 질색이니까. 알았지?”
“서준 오빠 친구라며?”
“그전에 먼저 나의 협력사지...”
강아영은 서지훈과 이혼하더라도 바로 다음 연애로 뛰어들 생각이 없었다. 연애할 마음도 없으면서 함부로 건드리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안지은은 강아영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 알았어. 저번에 청양산에서는 내가 화가 많이 났잖아. 그래서 김건우 씨를 들먹인 거지. 이번에는 절대 안 그래. 너한테 폐 안 끼쳐.”
“너는 안전에나 조심해. 앞으로 현성에는 최대한 오지 말고.”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서지훈이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안지은을 힐끔 쳐다보고는 바로 강아영을 불렀다.
밖으로 나온 강아영이 주변을 빙 둘러봤지만 김건우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서지훈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왜? 김건우 씨 찾아?”
“나를 여기까지 데리고 왔는데 안 보이니까 당연히 물어는 봐야죠. 그게 예의 아니에요?”
“내가 괴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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