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장
윤민성이 차가운 표정으로 강아영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강아영은 얼굴과 아우라가 너무 뛰어났다. 슬랙스에 무난한 디자인의 스웨터를 입고 있어도 인물이 훤했다.
“약혼녀든 와이프든 다 비즈니스 가치죠. 나도 그 사람도 각자 알아서 즐기고 있어요... 서지훈이야말로 이 바닥에서 보기 드문 사람이죠.”
한 여자를 위해 몇 년간 병적으로 순결을 지켰다. 처음에는 이지원이 곁에 있으니 외로울 때 위로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서지훈은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겉보기에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이지원은 서지훈을 무척 두려워하면서도 무척 빠져 있었다.
강아영이 흠칫 놀랐다.
“서지훈 씨가 좋은 남자라도 된다는 말인가요?”
“아닌가요? 여자는 강아영 씨 하나잖아요. 서씨 가문 도련님이 이렇게 순정남이라니, 누가 믿을 수나 있겠어요.”
“누굴 갖고 놀든 상관없어요. 근데 지은이는 안 돼요.”
강아영이 강경한 태도로 말했다.
윤씨 가문은 복잡한 가문이었다. 가문 어르신만 해도 현성에 첩이 한둘이 아니었다. 첩들은 하나같이 하이에나와 같았고 조금이라도 더 떼어먹으려고 안달이었다.
윤민성은 야망이 컸기에 콩고물만 한 재산으로 만족할 사람이 아니었다. 약혼 상대가 현성에서도 내놓으라 하는 가문의 딸이었다. 어릴 때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으면서 좋은 신부가 되기 위해 준비했다.
그런 여자라면 수완도 만만치 않을 텐데 힘이 되어줄 만한 가문이 없는 안지은이 당해내기는 힘들 것이다.
“사업하는 남자가 힘들다는 거 알아요. 매일이 전쟁 같겠죠. 하지만 여자들의 싸움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이 사회는 여자에게 각박한 편이다. 입만 놀려도 충분히 한 여자의 명예를 바닥으로 떨어트릴 수 있었고 평생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야 했다.
“노는 거 좋다 쳐요. 근데 노는 것에 그치지 않으면 어떡할 거예요. 미래 와이프나 약혼녀가 과연 남편이 다른 여자를 생각하는 걸 용납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때가 되면 잘 지킬 수 있겠어요?”
이지원만 생각하면 지금도 무서웠다. 강아영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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