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장
잠자코 생각하던 강아영은 눈을 흘기며 말했다.
“여덟 쌍둥이 나아서 널 하나 줄게.”
“암퇘지야 너! ”
“네가 물었잖아?”
...
병원에 가서 조민재를 만나보았다. 그의 머리를 거즈로 싸매고 있었고 얼굴은 부기가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찰과상이 뚜렷하게 보였으며 다리 하나를 매달고 침대에 누워있었다. 준수했던 이목구비는 비참해 보였다.
강아영을 본 조민재는 어리둥절해 있다가 무의식적으로 이불을 당겼다.
강아영은 한눈에 조민재의 궁핍함을 알아챘다. 의사가 이동하지 못하게 했기에 오줌주머니를 사용했다.
“점심 가져왔어요,”
강아영이 말하며 안부를 물었다.
“어떻게 오셨어요?”
조민재는 여전히 불편해했다.
“병문안 왔어요. 보기가 겁나요?”
강아영은 가져온 도시락을 하나씩 꺼내어 놓으며 조민재의 등 뒤에 베개를 받쳐 주었다.
“그게 아니라...”
조민재는 강아영을 바라보았다.
“사모님, 죄송합니다. 제가 일을 그르쳤습니다.”
만약 그가 아니었다면 대표님은 그날 반드시 인근 도시에 도착했을 것이다.
깨어난 후 곁을 지키고 있는 대표님을 보며 조민재는 끝장이라고 생각됐다.
대표님께서 데리고 나온 남자 비서가 병원에 누워있고 대표님께서 직접 돌보았을 뿐만 아니라 그 후 발생한 일들도 알게 된 조민재는 너무 미안해졌다.
“이 일은 대표님 탓이 아닙니다. 제 탓입니다.”
장아영은 조민재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상황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지훈 씨 대신 책임을 지려고 하네요.”
“대표님 대신 책임을 지려는 것이 아니라... 안타까웠어요. 이러지 말아야 했는데 말이죠.”
조민재가 말했다.
“대표님은 자신의 마음을 겨우 알아차렸지만 마치 무언가가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선택과는 달리 하필 결과는 반대로 나왔어요.”
“조민재 씨, 나와 지훈 씨 사이에 놓인 문제는 당신과 상관이 없어요. 우리는 이미 털어놓고 얘기했으니 자책할 필요 없어요.”
“그래도 대표님께서 가셨다면 적어도 괴롭지는 않으셨겠죠?”
조민재가 말했다.
“대표님을 위해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당황하고 긴장해 하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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